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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동의 월드컵사진관] 심기일전! 회복훈련 나온 장현수와 김민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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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훈련이 19일 오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파타쿠스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장현수(오른쪽)와 조현우가 훈련장으로 걸어오고 있다. 임현동 기자

축구대표팀훈련이 19일 오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파타쿠스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장현수(오른쪽)와 조현우가 훈련장으로 걸어오고 있다. 임현동 기자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예선 1차전 한국은 페널티킥으로 스웨덴에 0-1로 패했다. 이를 두고 장현수 선수에 대한 비난이 도를 넘고 있다. 모 인터넷 매체는 '박주호의 부상'과 '페널티킥 허용'이 장 선수 때문이라는 기사를 작성하고 포털 메인 화면을 장식하며 논란의 불을 더욱 지폈다.

구자철은 "첫 경기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았고 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축구는 조직력으로 하는 스포츠다. 한명의 선수만 뛰어난 기량을 가지고 있고 나머지 선수들 실력이 떨어지면 강팀이 될 수 없다. 아르헨티나는 세계적인 축구 스타인 메시가 있음에도 월드컵에서 단 한 차례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축구는 혼자만 잘해서 되는 스포츠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준다. 누구 때문에 졌고 누구 때문에 페널티킥을 허용했다는 등 한 사람을 지목해 비난해 전체 조직력에 해를 끼치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

장현수는 지난 18일 스웨덴 경기에서 마지막 휫슬이 울리자 경기장에 무릎을 꿇고 한참 동안 머리를 잔디에 숙이고 있었다. 백태클로 페널티킥을 허용한 김민우 또한 고개를 숙이고 경기장을 떠나지 못하고 있었다. 주장인 기성용과 손흥민의 위로를 받고서야 경기장을 나설 수 있었다.

박주호가 18일 스웨덴 전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해 쓰러져 있다. 임현동 기자

박주호가 18일 스웨덴 전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해 쓰러져 있다. 임현동 기자

김민우가 18일(현지시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 전에서 태클 반칙을 하고 있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 결과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임현동 기자

김민우가 18일(현지시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 전에서 태클 반칙을 하고 있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 결과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임현동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예선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가 18일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기성용이 페널티킥으로 실점한 후 태클 반칙을 한 김민우를 위로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예선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가 18일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기성용이 페널티킥으로 실점한 후 태클 반칙을 한 김민우를 위로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장현수가 0-1로 패한 뒤 잔디에 머리를 숙이고 있다. 임현동 기자

장현수가 0-1로 패한 뒤 잔디에 머리를 숙이고 있다. 임현동 기자

김민우가 1대 0 스웨덴에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김민우가 1대 0 스웨덴에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예선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가 18일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손흥민(왼쪽)이 0-1로 패한 뒤 아쉬워하는 김민우를 위로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예선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가 18일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손흥민(왼쪽)이 0-1로 패한 뒤 아쉬워하는 김민우를 위로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2018 러시아월드컵 개최도시인 니즈니노브고로드의 '크렘린 궁' 앞에서는 경기가 열리는 날 '팬 페스트'가 열린다. 전 세계에서 온 축구 팬과 관광객들이 자신의 나라의 국기를 들고 거리를 다니며 응원 퍼포먼스를 펼친다. 한국 응원단도 이곳에서 북을 치며 '대한민국'을 외쳤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이들의 퍼포먼스를 보며 함께 응원하기도 하고 흥미롭게 지켜본다. 이러한 것이 월드컵에 출전한 나라 국민만 할 수 있는 특권인 것이다. 월드컵 경기를 취재하다 보면 간혹 중국 국기를 든 사람들이 보인다. 이들은 자신의 나라가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하자 다른 나라 경기에 와서 자국의 국기를 흔들고 있다.

한국에서도 축구 팬들이 월드컵을 승패를 떠나 축제로 즐기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전 세계에서 32개국만 참가하는 스포츠축제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을 해낸 것이기 때문이다.

축구대표팀은 지난 18일(현지시간) 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베이스 캠프가 차려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돌아왔다. 19일 오후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회복훈련에 참여한 장현수와 김민우의 표정은 어두워 보이지 않았다. 장 선수는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꺼리며 선수들 뒤로 숨기도 했지만, 전날의 패배 충격에서 조금은 벗어난 듯하다. 한국은 멕시코와 독일 두 경기가 아직 남아있다. 많은 사람은 한국이 이들 국가에 패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하지만 '축구공은 둥글다'라는 말처럼 어떤 이변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멕시코가 세계최강 독일을 1-0으로 이기고, 일본이 콜롬비아를 2-1로 이기듯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응원의 메시지가 필요하다.

대표팀훈련이 19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파타쿠스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신태용 감독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임현동 기자

대표팀훈련이 19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파타쿠스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신태용 감독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임현동 기자

김민우가 훈련장으로 걸어오고 있다. 임현동 기자

김민우가 훈련장으로 걸어오고 있다. 임현동 기자

손흥민, 황희찬, 기성용, 이승우 등 선수들이 19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파타쿠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걸어오고 있다. 임현동 기자

손흥민, 황희찬, 기성용, 이승우 등 선수들이 19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파타쿠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걸어오고 있다. 임현동 기자

 신태용 감독이 훈련 전 선수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신태용 감독이 훈련 전 선수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스웨덴 전에 출정했던 선수들이 회복훈련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스웨덴 전에 출정했던 선수들이 회복훈련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상트페테르부르크=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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