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 "스웨덴전 손흥민 존재 지워져...한국, 월드컵 3패 받아들여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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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 슈틸리케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의 러시아 월드컵 3전 전패를 예상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울리 슈틸리케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의 러시아 월드컵 3전 전패를 예상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지난해까지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울리 슈틸리케(64·독일) 톈진 테다(중국) 감독이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의 3전 전패를 예상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18일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 한국-스웨덴 경기가 끝난 뒤, 독일 공영방송 ZDF와 인터뷰에서 "슬프지만 한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3패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본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한국이 스웨덴에 0-1로 패한 결과에 대해 "한국이 스웨덴에게 진 건 당연하다"면서 "한국은 스스로 손흥민이라는 공격수의 존재감을 지워버렸다"는 냉정한 분석도 함께 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예선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가 18일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스웨덴에 1-0으로 패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니즈니노브고로드=임현동 기자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예선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가 18일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스웨덴에 1-0으로 패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니즈니노브고로드=임현동 기자

슈틸리케 감독은 2014년 10월 한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2년8개월간 팀을 이끌어왔다. 2015년 아시안컵 준우승, 2015년 동아시안컵 우승 등의 성과를 냈지만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일관성없는 전술 운영에 졸전을 거듭하면서 지난해 6월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현재는 중국의 톈진 테다를 맡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서도 “스웨덴과 멕시코, 한국은 모두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지만, 최근 평가전을 돌아봤을 때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부정적”이라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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