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식 강타에 일본 쑥밭 … 삼성화재, 일본팀에 2연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7면

삼성화재를 한·일 배구 톱매치 초대챔피언으로 이끈 신진식(오른쪽)이 일본리그 우승팀 사카이의 3중 블로킹 벽을 피해 강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화재가 23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벌어진 한.일 프로배구 톱매치에서 일본 리그 우승팀 사카이를 3-0으로 완파했다. 전날 일본 리그 2위 산토리에 3-1로 이긴 삼성화재는 2승으로 한국과 일본의 1, 2위 팀이 맞붙은 톱매치 원년챔피언에 등극, 2만 달러(약 19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V리그 우승팀 현대캐피탈은 사카이와 함께 나란히 1승1패를 기록했지만, 세트 득실에서 앞서 2위를 차지했다.

삼성은 4개 팀 중 유일하게 외국인 선수가 뛰지 않았지만 경기력에서는 단연 최고였다. 김건태 배구연맹(KOVO) 심판위원장은 "정확한 기본기와 조직력을 기반으로 상대의 작은 약점을 비집고 들어가는 작은 배구에서 삼성화재가 우위였다"고 말했다. 삼성화재의 노련한 선수들은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상대 약점을 찾아냈고 그곳에 서브와 스파이크를 집중시켰다.

신진식과 신선호가 공.수의 주역이었다. 신진식(13득점)은 전성기를 능가하는 대포알 서브를 펑펑 날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서브에이스는 3개였지만 사카이 진영의 타격은 훨씬 컸다. 리시브가 불안하니까 오픈 공격을 할 수밖에 없었고 삼성의 거미줄 블로킹에 걸렸다. 신선호는 블로킹 7득점에, 유효 블로킹 5개로 철벽수비를 했다.

최우수선수(MVP) 상금 5000달러를 받은 신진식은 "일본전에서는 힘이 더 난다"고 말했다.

일본 도쿄에서 벌어진 여자부에서는 1위 흥국생명과 2위 도로공사가 일본팀들에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2패씩을 기록했다.

성호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