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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축구 할 맛 나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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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전남 골키퍼 김영광(왼쪽)이 서울 박주영과 함께 솟아올라 펀칭하고 있다. [연합뉴스]

잃어버렸던 마스코트 강아지 '연승이(본지 13일자 25면)'를 되찾은 부산 아이파크가 연승가도를 달렸다. 수원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K리그 경기에서 부산은 외국인 듀오 소말리아(2골)와 뽀뽀(1골 1도움)를 앞세워 수원 삼성을 4-1로 대파하며 3연승했다.

부산은 올 시즌 초반 7경기(3무4패)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5일 성남에 지면서 22경기 연속 무승(7무15패)이라는 역대 최다 무승 타이기록까지 세웠고, 급기야 이안 포터필드 감독이 사퇴했다. 하지만 공격축구를 하겠다던 김판곤 감독대행의 공언대로 이후 부산은 4경기 동안 12득점이라는 가공할 화력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확실히 쏘아 올렸다. 16일 성남 일화를 꺾고 무패(3승6무) 가도를 달리던 수원은 부산의 기세 앞에 올 시즌 9경기 동안 내준 실점(3점)보다 더 많은 골을 허용했다. 북한 대표선수 출신 안영학은 전반 38분 뽀뽀의 골을 어시스트해 한국무대에서 첫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FC 서울은 전남 드래곤즈와의 홈경기에서 또 득점없이 비겼다. 서울의 박주영은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골을 노렸으나 6경기째 무득점에 그쳤다. 독일행을 노리는 양팀 골키퍼만이 펄펄 날았다. 김병지(서울)는 차분하게 수비진을 이끌었고, 김영광(전남)은 패기로 맞섰다. 전남은 8경기 연속 무승부로 무패 기록(1승9무)을 이어갔다.

22일 경기에서 성남은 우성용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전북 현대를 1-0으로 꺾어 승점 25(8승1무1패)를 기록, 남은 세 경기 중 한 번만 이기면 전기리그 우승을 하게 된다.

우성용은 시즌 8호 골로 득점 선두를 질주했다. 이천수(울산 현대)는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오른발 슛으로 동점골을 뽑아 시즌 3호 골을 터뜨렸고, 정경호(광주 상무)도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시즌 첫골을 성공시켰다.

정영재.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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