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인들에도 88중계 생생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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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선명하고 박력 있는 대형화면을 통해 올림픽 생방송을 보자.』
최근 일본에서는 한일방송당국의 협력으로 「하이비전」이라는 대형화면을 갖춘 TV수상기를 서울올림픽기간 중 일본 전국 번화가 80군데에 설치, 개회식 생중계를 비롯한 경기장면을 현장감 있게 보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TV의 현행 주사선이 5백25선인데 비해 하이비전의 주사선은 1천1백25선이며 수상기는 가로 1백43㎝, 세로 86㎝로 영상이 아름답고 시원하다는 것.
기존의 하이비전은 주로 녹화된 필름을 재생하는데 그쳤으나 이 새로운 수상장치는 위성을 통해 생중계하는게 특징. 하이비전은 영상신호를 받을 때 데코더(복원기)라는 특수장치가 있어야 한다.
일본에서는 현재 11개사가 2백대의 수상기를 실험적으로 제작, 동경역과 동경시내 번화가의 백화점 등에 설치, 올림픽기간 중 3백만명 이상이 하이비전을 통해 올림픽의 생생한 광경을 볼 수 있게 된다. 이 수상기의 보급과 대중화를 위해 일립제작소 등이 범용대규모집적회로를 개발중이다.
올림픽중계는 잠실메인스타디움 등에서 광섬유 전송망을 통해 국제방송센터→한국전기통신공사지구국→인텔세트 5호 위성을 거쳐 일본으로 송신된다. 일본에서는 국제전신전화 야마구치 위성통신소가 이 전파를 수신, NHK이동통신차→방송위성 뮤리 2호를 통해 하이비전 수상기로 방송된다. 실제장면이 영상에 나타나기까지의 시간은 0·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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