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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햄버거가 '웰빙 역풍'이겨 … 맥도널드 수익 33% 껑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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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1달러짜리 햄버거가 미국 맥도널드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은 높아졌지만 저소득층과 청소년을 중심으로 저가 햄버거 수요가 꾸준히 늘어난 탓이다.

이에 따라 샐러드와 같은 건강메뉴보다는 패스트푸드 본연의 저가 햄버거가 맥도널드의 짭짤한 수익원이 되고 있다고 20일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프랜차이즈 전문 컨설턴트 리처드 애덤스는 "미국내 맥도널드 점포에서 하루에 샐러드는 50개, 프리미엄치킨 샌드위치는 50~60개 팔리는 반면 1달러짜리 햄버거는 300~400개 팔린다"고 말했다.

1달러 햄버거의 매출 호조로 지난달 맥도널드의 미국 내 매출은 6.6% 증가했다. 18개월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또 지난 3년 동안 맥도널드의 수익은 33% 증가하고 주가는 170%나 뛰었다. 웰빙 바람에 수익 모델을 고민하던 4년 전과는 하늘과 땅 차이의 실적이다.

저가 햄버거의 단골은 18~24세의 젊은이들. 맥도널드 미국 본사 부사장 스티브 레빈은 "저가 메뉴는 특히 저임금 계층과 유색 인종에 매력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미국에선 박리다매가 더 통한다는 말이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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