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성화, 이젠 "동방의 빛"|인도양 비행 횡단…방콕 기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방콕(태국)=조이권 특파원】올림픽의 나라 한국을 향해 항공 봉송길에 오른 성화가 26일 오후 기착지인 방콕에 안착,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이날 오전 6시 KAL 전세기편으로 아테네를 떠난 성화는 인도양을 횡단하는 10여시간 비행 끝에 방콕국제공항 공군비행장에 내렸다.
성화는 이곳에서 14시간동안 머무르며 올림픽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킨뒤 27일 새벽 한국으로 출발, 오전11시 제주도에 도착한다.
성화를 실은 전세기가 태국 영공에 들어서자 태국측은 F-16 공군전투기 4대를 발진시켜 에스코트, 공항에 유도 안착시켰다.
봉송기 도착과 함께 태국측 환영준비 위원장인 「잠롱·스리무앙」방콕시장, 김좌수 태국대사, 「다위·출라삼」 태국NOC위원장, 「폰팁·.나키룬카노크」 미스유니버스 등 각계인사 2백여명이 트랩까지 나와 봉송단을 영접했다.
성화가 트랩까지 이동되자 김용래 서울시장이 성화봉에 점화시켜 이를 방콕시장→NOC위원장 →주자에게 전달했다.
주자인 「파야오·푼타랏」(76몬트리올 올림픽 복싱 동메달리스트) 과 「다위·암폰마하르」(84 LA올림픽 복싱 은메달리스트)는 이를 태국 공군군악대의 올림픽 노래 연주 속에 릴레이식으로 연결, 비행장내에서 3백m를 봉송, 이동 성화로에 점화시켰다.
성화 안치와 함께 태국민속무용단 1백24명이 북춤을 공연했으며 이어 한국봉송단과 환영객들은 공군본부 강당에 마련된 칵테일 파티에 참석, 환영담을 나누었다.
한편 재태교민회(회장 김진혁)는 이날 밤 「서울올림픽 성화 봉송맞이 교민의 밤」행사를 열어 봉송단을 환영하는 등 다채로운 경축행사를 펼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