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정부, 수소차 값 낮춘다···전기차는 전기료 50% 인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 [중앙포토]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 [중앙포토]

자동차 산업의 재도약과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 대응을 위해 정부가 전기·수소차 보급 확대에 나선다.
이를 위해 정부는 수소차 가격을 낮추고 충전소를 대폭 확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정부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동연 부총리 주재로 제1차 혁신성장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전기·수소차 보급 확산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환경부는 '전기·수소차 보급 확산을 위한 정책 방향'이라는 보고를 통해 2022년까지 전기 승용차 35만대, 수소 승용차 1만5000대의 보급 목표를 제시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오른쪽에서 두번째)가 8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혁신성장 관계장관회의 겸 제8차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은경 환경부 장관. [뉴스1]

김동연 경제부총리(오른쪽에서 두번째)가 8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혁신성장 관계장관회의 겸 제8차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은경 환경부 장관. [뉴스1]

보급 목표 달성을 위해 정부는 수소 승용차 차량 가격을 7000만원에서 5000만원 수준으로 인하하고, 수소차 충전소도 2022년까지 310개소를 구축하기로 했다. 충전소 설치비의 50%(1기당 최대 15억원)도 보조하게 된다.

또, 수소충전소의 설치·운영을 전담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수소를 대량 일괄 구매하고 운송을 담당하는 전담기관도 신설해 수소 가격의 안정시키기로 했다. 수소 가격은 동급 내연 차량과 비교해 경제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당 6000~8000원 정도로 관리할 방침이다.

수소차의 내구 성능도 20만㎞에서 30만㎞로 50% 향상하고, 연간 1만대 이상 대량생산을 위한 핵심 부품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울산시 옥동에 설치된 수소차 충전기. [중앙포토]

울산시 옥동에 설치된 수소차 충전기. [중앙포토]

전기차 보급을 위해서는 내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1500~1800기의 급속충전기를 보급하고, 완속 충전기는 매년 1만2000기를 보급하기로 했다.

특히, 충전 배터리의 고용량 추세에 대응해 기존 50㎾ 급속 충전기를 최대 400㎾급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올해는 우선 100㎾급 충전기를 300기 이상 설치할 계획이다.

전기 충전 요금은 기본요금을 면제하고, 충전 전력량 요금의 50%를 할인해줄 방침이다.
신규 공동주택에는 충전기 설치 의무도 500세대 이상에서 300세대 이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는 500㎞ 이상 주행하기 위한 배터리 등 성능 향상과 충전 시간 단축을 위한 충전기술 개발 등 핵심기술 개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급속충전기 [중앙포토]

급속충전기 [중앙포토]

한편,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은 2022년까지 유지하되 내연기관 차량과의 가격 차이, 핵심 부품 발전 속도, 보급 여건 등을 고려해 연차별 지원 단가를 낮추기로 했다.

수소차의 경우는 다량 생산에 따른 규모의 경제가 실현될 때까지 2022년 이후에도 보조금을 유지하되 단계별로 지원 단가를 인하할 예정이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