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 트레인'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즌 10호 홈런포를 터트렸다. 단일 시즌 개인 최다 홈런도 기대되는 페이스다.
추신수는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서 1번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7회 말 동점 투런포를 날렸다. 추신수는 2-4로 끌려가던 7회 말 1사 1루에서 들어선 추신수는 유스메이로 페티트의 4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바깥쪽에 꽉찬 코스였지만 잘 밀어쳐 홈런으로 연결했다. 지난달 30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이후 5경기 만이자 올시즌 10번째 홈런. 추신수의 홈런으로 4-4 동점을 만든 텍사스는 8회 말 애드리안 벨트레의 좌중월 솔로포, 조이 갈로의 투런포 등으로 석 점을 뽑아 7-4로 이겼다.
추신수는 1회 초 볼넷을 골라 나간 뒤 후속 타자 타격 때 3루까지 갔으나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2회 2사 1,2루에선 중견수 플라이, 5회엔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7회 결정적인 홈런을 때려내 팀 승리를 도왔다. 8회 2사 1루에선 삼진을 당해 4타수 1안타·2타점·1볼넷·1득점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지난달 24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1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연속 출루는 21경기. 시즌 타율은 0.266(233타수 62안타)을 유지했다.
추신수가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것은 9번째다. 2005년 빅리그에 데뷔한 추신수는 2008~2010년 3년 연속 10홈런을 기록했고, 2012시즌부터 다시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쳤다. 2016년엔 부상 탓에 7개에 그쳤으나 지난해 22홈런을 날렸다.
이번 홈런으로 추신수는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을 갈아치울 가능성도 높아졌다. 추신수는 2010, 15, 17시즌 세 차례 22홈런을 기록했다. 올해는 팀이 63경기를 치르는 동안 10개를 쳤다. 산술적으로는 25.7개가 가능하다. 긍정적인 건 추신수가 늘 시즌 후반에 강했다는 점 때문이다. 추신수의 전반기 통산 타율은 0.265, 장타율은 0.433이지만 후반기는 0.294, 0.470이었다. 늘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오승환은 만루 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오승환은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7회초 노아웃 1루에서 구원 등판한 뒤 몸맞는공과 볼넷을 연달아 내줘 만루에 몰렸다. 이후 미겔 안두하에게 컷패스트볼을 던졌다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내줬다. 오승환은 후속 세 타자를 처리하고 교체돼 1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밀워키 브루어스 최지만은 빅리그 복귀 후 3경기 만에 첫 안타를 신고했다. 최지만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190에서 0.200으로 올라갔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