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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훔친 뒤 "사고 났으니 돈 갖고 오라" |가족유인 등 30차례 억대 강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서울 서부경찰서는 22일 서울 퇴계로·명동 등의 주차장에서 주차된 차를 훔친 뒤 차량검사증을 보고 교통경찰관을 위장, 주인집에 전화를 걸어『사고가 났으니 합의금을 가져 오라』고 가족들을 유인한 뒤 약속장소에 돈을 갖고 나온 이들을 위협, 현금을 빼앗거나 여관을 골라 강도를 하는 등 지금까지 30여 차례에 걸쳐 1억5천만 원 어치의 금품을 강탈해온 이기현씨(31·전과5범·서울 독산동163의 10) 등 일당 4명을 특수강도 등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공범 임승훈씨(25)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이씨 등은 지난해 3월부터 서울 영동일대에서 자가용 영업을 해오다 단속이 심해지자 지난5월 이씨 등 6명이 「기현파」라는 단체를 만들어 지난달 25일 오전2시30분쯤 경기도 용인군 기흥읍 민속장 여관 (주인 문재복. 48) 에 망치와 식칼 등을 갖고 들어가 투숙객 20여명을 차례로 위협, 현금·수표 등 4백여만 원과 스텔라승용차를 빼앗아 달아난 것을 비롯, 교통경찰관을 위장해 훔친 차의 주인집에 전화를 걸어 합의금을 갖고 나오게 한 뒤 이를 강탈하는 등 지금까지 30여 차례에 걸쳐 1억5천만 원 어치의 금품을 털어 온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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