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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특검 후보 허익범·임정혁으로 압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허익범(左), 임정혁(右)

허익범(左), 임정혁(右)

야당이 4일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할 특별검사 후보로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임정혁(62·16기) 변호사를 선정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동철,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의 공동교섭단체인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장병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한국당은 허익범 변호사를,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은 임정혁 변호사를 각각 추천해 별다른 이견은 없었다.

문 대통령 이번주 중 1명 임명할 듯 #경찰 “송인배 소환은 특검과 협의”

특검 후보로 꼽힌 허익범 변호사는 형사통이면서 분쟁조정 전문가로 통한다. 인천지검 공안부장, 서울남부지검 형사부장, 대구지검 형사부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검경 수사권 조정 권고안을 도출하는 법무·검찰개혁위원을 맡고 있다.

또 다른 후보인 임정혁 변호사는 공안수사 분야의 전문가로 손꼽힌다. 대검 공안과장, 서울고검장, 법무연수원장 등을 거쳤다. 대검 공안부장이던 2011년 19대 총선 당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 경선 사건 수사를 지휘하며 462명을 사법처리했다.

야당이 공식 추천서를 전달하면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이내에 두 후보 중 한 명을 특검으로 임명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중에 임명절차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특검은 20일 동안 특검보 3명, 파견검사 13명, 파견공무원 35명, 특별수사관 35명 등 총 87명 규모의 수사단을 가동한다. 수사기간은 60일이며 대통령의 승인 아래 1회에 걸쳐 30일 연장이 가능하다.

특검 구성이 가시화되면서 경찰 수사도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경찰은 사건과 관련 ‘드루킹’ 김동원(49)씨 등 36명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하지만 드루킹과 연루 의혹을 받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 재소환 조사는 지방선거 이전에는 사실상 어려워졌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 후보에 대한 소환은) 6·13 지방선거 이전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후보를 드루킹에게 소개한 인물로 알려진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 소환에 대해선 “특검이 이번 주에 임명되면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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