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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포커스] 무소속 후보 쟁쟁한 경북 상주, 선거 격전지로

중앙일보

입력

경북 상주시장 선거에 나선 6명의 후보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정송(63·전 경북도 기획관리실장), 자유한국당 황천모(60·전 자유한국당 수석 부대변인), 대한애국당 김형상(66·농업), 무소속 이정백(68·상주시장), 성백영(67·전 상주시장), 김종태(69·전 국회의원) 후보. [연합뉴스]

경북 상주시장 선거에 나선 6명의 후보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정송(63·전 경북도 기획관리실장), 자유한국당 황천모(60·전 자유한국당 수석 부대변인), 대한애국당 김형상(66·농업), 무소속 이정백(68·상주시장), 성백영(67·전 상주시장), 김종태(69·전 국회의원) 후보. [연합뉴스]

현 시장, 직전 시장, 전 지역구 국회의원까지 쟁쟁한 후보 세 명이 무소속 출마한 6·13 지방선거 격전지가 있다. 자유한국당 후보, 더불어민주당 후보, 대한애국당 후보까지 합쳐 6파전 양상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북 지역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상주시 이야기다.

이번 상주시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정송(63·전 경북도 기획관리실장), 자유한국당 황천모(60·전 자유한국당 수석 부대변인), 대한애국당 김형상(66·농업), 무소속 이정백(68·상주시장), 성백영(67·전 상주시장), 김종태(69·전 국회의원) 후보다. 경쟁률이 6:1로 경북에서 경주시와 더불어 가장 높다.

현 상주시장인 이 후보와 직전 시장인 성 후보는 그동안 상주시장 후보 여론조사에서 1, 2위를 다퉜다. 그동안 지방선거에서도 1승1패의 호각지세였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상주시장 경선 후보자 4명에 포함되지 못하면서 두 후보는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1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성 후보는 "각종 언론기관이 발표한 상주시장 후보 여론조사에서 적합도와 지지도에서 1위를 해 왔는데도 당헌ㆍ당규에도 없는 그릇된 결정으로 자유한국당 상주시장 후보경선 대상에서 탈락시켜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19대 국회에서 농해수위원으로 활동해 농업 도시인 상주에 적임자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20대 국회의원 당선 후 부인이 지역 당원협의회 간부에게 돈을 건넨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2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으면서 의원직을 상실하는 등 물의도 빚었다. 김 후보는 "20대 총선 때 전국 최다득표로 당선시켜 주셨는데 제 부덕의 소치로 의원직을 상실해 죄송스럽다"며 "변화와 개혁, 소통과 화합, 서민경제 발전을 위한 시정을 실현하기 위해 나섰다"고 말했다.

이처럼 자유한국당 출신의 무소속 후보들이 난립하면서 결과가 가늠하기 어려워졌다. 각자 고정표가 있기에 경쟁이 심하고 보수성향 후보들이 난립한 상황에서 유일한 진보성향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정 후보가 어부지리로 이길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각 후보들은농업도시 상주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 앞다퉈 관련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우선 정 후보는 상주에 농축산바이오 특성화 대학을 설립해 농축특산물 생산도시로서 학문적 기반을 다지겠다고 공약했다.

황 후보는 농촌체험장을 정비 및 조성하고 농민과 23개 시군이 참여하는 경북농축수산물유통공사(가칭)를 설립해 농민이 농산물 판매 걱정을 덜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대한애국당 김 후보는 농업에 치우쳐 있는 상주시에 현대적 과학기업을 유치해 기업활성화의 길을 걷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전 상주시장일 당시 숙원사업이었던 경상북도 농업기술원 이전을 통해 상주시를 대한민국 1등 농업도시로 만들기 위한 완전한 기틀을 다지겠다는 공약이다.

성 후보는 지역 농축산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스마트팜' 청년 창업과 미래형 첨단 농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무소속 김 후보는 농민들의 소득 향상을 위해 농축산 유통센터를 설치하고 농축산 가공공장 단지를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상주=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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