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가술술] JET·PELT 등 주니어 시험 토익·토플로 가는 징검다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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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영어 실력이 높아지면서 주니어를 위한 다양한 영어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TOEIC Bridge.JET.SEPT Jr. .PELT. JR G-TELP 등의 주니어 영어 시험은 국가인증을 받지 못한다. 그런데도 이런 시험에 연간 60만 명에 달하는 학생이 응시하고 있다.

◆ 영어 시험에 왜 응시하나=첫째, 자신의 영어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의 시험에 참가해 자신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고, 또한 영어 중에서도 어떤 분야에서 자신이 부족한 지를 알고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주니어 시험은 나중에 실력이 좀 더 쌓이면 보게 될 TOEIC.TOEFL 등으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둘째, 영어 공부 목표를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실력에 대한 평가를 수치를 나타내 더 높은 목표를 제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셋째, 우리나라 초등학생의 경우 시험이 아닌 수행평가로 영어 실력이 측정되기 때문에 자녀, 혹은 자신의 영어 실력을 객관적 자료로 알고 싶은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이런 주니어 영어시험을 활용하고 있다.

따라서 주니어 영어 시험은 절대적으로 신빙성 있는 영어능력 지표로 여기기보다 학교에서 확인하지 못하는 영어 수준을 확인하거나 영어 공부에 긴장을 더해 주는 촉진제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 나한테 맞는 영어 시험은=주니어 영어 평가 시험은 주로 듣기와 읽기 등의 기본적인 영어 이해 능력평가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시험마다 난이도와 평가방식이 다르다. 따라서 자신에게 맞는 시험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니어 영어 시험은 크게 영어 능력 평가 시험과 각종 영어 관련 경시대회로 나눠볼 수 있다. 영어 능력 평가시험은 1년에 주기적으로 시행돼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으며, 경시대회는 각종 영어 관련 기관에서 시행하고 있다.

언론에 토플. 토익 고득점자 기사가 많이 게재되다 보니, 실력을 갖추지 않고 처음부터 어려운 시험에 도전하는 경우가 있다. 무조건 난이도가 높은 시험을 치르는 것보다 수준과 능력에 맞는 시험으로 자신의 실력에 맞게 단계적으로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 영어 시험에는 어떻게 대비하나=체계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어 공부도 식습관과 같이 어느 한 부분에만 편중해서는 안 된다. 말하기.듣기.쓰기. 읽기.문법 등 모든 부분을 골고루 비중을 두고 준비해야 한다. 모든 영역을 매일 공부하는 것이 좋다. 책을 읽고, 오디오 북으로 듣고, 그 내용을 간추려 이야기 해보고 일기 쓰기를 매일 반복해보자.

시험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면 시험 문제 유형이나 그 형식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시험 종류에 맞는 모의고사나 문제집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시험을 치르기 직전 정해진 시간에 집중해 문제를 풀어보고 시험 요령을 익히도록 한다.

오답노트 작성도 중요하다. 한 번 틀린 문제는 또 틀리지 않도록 오답의 원인을 파악해 다음 번 시험에서 더 이상 틀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영어능력시험은 단기간의 노력으로 좋은 성적을 올리기는 힘들다. 언어 능력은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노출되면서 얻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토익과 토플의 만점자들은 영어 기초를 쌓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영문 서적 읽기를 권하고 있다. 영어책 읽기는 영어를 자연스럽게 접해 논리력과 어휘력을 향상시켜주며 기본적인 문법도 쉽게 익히도록 도와준다.

시험을 목적이 아닌 실력을 확인하는 수단으로 생각하고 모든 영역의 영어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도록 하자.

김남희 YBM/ECC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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