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노출연기 무섭지만 OK"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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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홍상수감독의 새 영화 ‘해변의여인’의 제작발표회에서 탤런트 고현정이 자신의 벤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홍상수 감독의 영화 '해변의 여인'(제작 영화사봄 전원사)으로 스크린 데뷔를 앞둔 고현정이 노출 연기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고현정은 17일 오후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 애스톤하우스에서 열린 '해변의 여인'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노출연기에 대한 질문을 받고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고현정은 "생각만 해도 무섭다"고 너스레를 떨었지만 "감독님 뿐 아니라 팬들도 파격적인 변신을 원하고 또 영화에 꼭 필요한 부분이라면 영화를 처음 시작하는 배우 본연의 자세에서 생각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는 노출 연기도 필요하다면 긍정적으로 고려하겠다는 뜻으로 읽혀 행사장을 찾은 100여명 취재진의 눈길을 끌었다.

'오! 수정', '생활의 발견', '극장전' 등 홍상수 감독의 작품에 출연해온 여배우들은 대개 빠짐없이 노출 및 섹스신 연기를 해온 것이 사실. 이에 따라 고현정과 홍상수 감독의 만남을 두고 그간 노출이나 섹스신의 여부, 혹은 그 수위를 두고 관심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홍상수 감독의 작업 스타일대로 현재 간략한 설정이나 줄거리 위에 상세한 내용이 나오지 않았고 대본마저 완성되지 않은 상태여서 고현정이 이번 작품에서 얼마나 과감한 연기를 펼칠 것인가는 아직 미지수다.

드라마 '두려움없는 사랑', '엄마의 바다', '작별', '모래시계' 등으로 최고의 톱스타 반열에 오른 고현정은 결혼 이후 연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해 SBS 드라마 '봄날'로 복귀했다. 이번 '해변의 여인'은 고현정의 스크린 첫 데뷔작이 된다.

홍상수 감독과 고현정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해변의 여인'은 봄 바다로 여행을 떠나 하룻밤을 같이 보낸 30대 남녀의 동상이몽 로맨스에 대한 작품. 고현정은 영화음악을 전공한 30대 초반 싱어송라이터로 현재는 백수로 살고 있는 여자 문숙 역을 맡아 김승우, 송선미, 김태우 등과 호흡을 맞춘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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