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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싱가포르 남·북·미 3자 회담 '통보' 전 미리 대비 계획 없다"

중앙일보

입력

청와대가 ‘싱가포르 남ㆍ북ㆍ미 3자 회담’ 가능성에 대해 “미리 준비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는 북미 정상회담 직후 남북미 3자 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중앙포토]

청와대는 북미 정상회담 직후 남북미 3자 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중앙포토]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31일 기자들과 만나 “3자 회담은 북ㆍ미 정상회담 결과와 연동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ㆍ미가 3자 회담 개최를) 통보할지 안 할지도 모른다”고 전제한 뒤 “만약 통보가 오면…”이라며 3자 회담 개최 가능성은 일단 열어놨다.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30일 오전 차량으로 싱가포르 숙소를 나서고 있다. 김창선 부장과 조 헤이긴 비서실장은 전날 싱가포르 모처에서 만나 북미 정상회담의 일정 등 실무적인 부분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30일 오전 차량으로 싱가포르 숙소를 나서고 있다. 김창선 부장과 조 헤이긴 비서실장은 전날 싱가포르 모처에서 만나 북미 정상회담의 일정 등 실무적인 부분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두 번째 정상회담 결과를 직접 발표하면서 “북ㆍ미 정상회담이 성공할 경우 남ㆍ북ㆍ미 3자 정상회담을 통해 종전선언이 추진됐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러한 문 대통령의 기대가 북ㆍ미에 전달됐는지를 묻는 말에 “전달 여부는 모르겠고, 문 대통령이 그러기를 희망한다고 (공개적으로) 말씀한 정도”라며 “대통령이 말한 맥락으로만 이해해달라”고 답했다. 북ㆍ미 접촉에서 3자 회담이 논의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현재 싱가포르에 행정관을 파견해 7월로 예정된 한ㆍ싱가포르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사전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일각에서 북ㆍ미 회담 직후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3자 회담에 대비한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지만, 청와대는 이에 대해 “별개의 사안”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6.12 북미정상회담 의제조율을 위한 실무회담 미국 측 대표단의 성김 주필리핀 미국대사가 2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 도착하고 있다.

6.12 북미정상회담 의제조율을 위한 실무회담 미국 측 대표단의 성김 주필리핀 미국대사가 2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 도착하고 있다.

청와대는 일부 외신이 “북ㆍ미 회담 직전 북ㆍ중ㆍ러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데 대해서도 “파악하고 있는 것이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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