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의 뉴욕 비핵화 담판을 위해 30일 베이징을 떠났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12시 8분(현지시간) 경 지재룡 주중 북한 대사와 검은색 벤츠 차량을 타고 베이징 서우두(首都) 국제공항 3터미널 귀빈실에 도착했다. 그는 보디가드 두 명의 경호를 받으며 차량에서 내려 지재룡 대사와 함께 귀빈실 출국장으로 입장했다.
김 부위원장은 중국 국제항공 뉴욕행 CA981편에 탑승했으며, 이 비행기는 오후 1시 이륙했다. 비행시간은 13시간 20분으로, 김 부위원장은 뉴욕 현지시간 30일 오후 2시 20분(한국시간 31일 오전 3시 20분) 뉴욕 JFK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전날 고려항공을 이용해 베이징에 도착한 김영철 부위원장의 1박 2일간 베이징 일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김 부위원장은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1박을 하며 중국 측 고위 인사와 만나 북·미 정상회담 준비 상황을 설명하고 입장을 조율했을 가능성이 높다.
전날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제공할 정보가 없다”며 확인을 거부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