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TV 토론에 대해 30일 "안정적인 정책 브리핑과 순발력 있는 답변 등 탁월한 토론실력을 보여주며 '준비된 도지사'의 면모를 가감 없이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이재명 캠프 측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재명 청문회’를 방불케 할 정도로 압도적 1등인 이 후보에 대한 공세가 쏟아졌고, 그럼에도 불구하고네거티브하지 않고 정책토론으로 흐르도록 노력한 후보의 자제력이 돋보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방선거를 보름 앞둔 29일 이재명 후보, 남경필 후보,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 이홍후 정의당 후보 등 4명이 첫 TV 토론회(KBS 주최)에 참석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캠프 측은 이어 "경기도의 미래에 대한 정책 토론이 아닌 네거티브 기회를 잡으려 혈안이 된 일부 후보들의 태도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 특히,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가 제기한 ‘돈다발 루머’의 진실은, 지지자들이 개소식 이후 가진 사석에서 한 지지자가 다른 지지자에게 5만원권 4장을 주었고 이후 돈을 받은 지지자가 돈을 다시 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후보 또는 선대위와 아무런 관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불법을 저지르는 것처럼 호도한 데 대해 남경필 후보는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토론회에서 남 후보는 "현재 저에게 동영상 제보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돈 선거하셨냐"며 "벌꿀 옷 입고 춤춘 분한테 후보 운동원이 얼굴을 내밀고 5만원 뭉치를 줬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는 이 후보 지지자 A씨가 "27일 개소식 날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끼리 밥 먹던 장소에서 이**님 10만원, 이##님 10만원 저에게 수고 많았다고 밥 사 먹으라고 주셨다"며 돈 받는 장면을 생중계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처음 듣는 얘기"라며 "동영상 찍고 있는데 현금을 주는 바보가 어디 있겠냐"고 반박했다. 이어 공방이 이어지자 이 후보는 "확인해보겠다"며 화제를 전환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