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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빌보드 ‘핫100’ 10위 쾌거…이제 남은 꿈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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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일간스포츠]

방탄소년단. [일간스포츠]

그룹 방탄소년단이 K팝 그룹 최초로 빌보드 싱글 차트인 ‘핫 100’ 에서 ‘톱10’에 진입했다.

미국 빌보드는 29일(현지시간) 뉴스를 통해 방탄소년단이 신곡 ‘페이크 러브’(FAKE LOVE)로 메인 싱글차트인 ‘핫 100’ 10위를 차지해 K팝 그룹 최초로 ‘톱 10’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의 ‘핫 100’ 최고 기록은 28위로 10위권 진입은 이번이 처음이다. ‘핫 100’은 매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를 집계하는 차트로 스트리밍 실적과 음원 판매,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선정한다.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200’에는 이번 3집까지 8연속 진입했지만, ‘핫 100’에는 지난해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핫 100’은 팬덤이 있더라도 노래에 대한 대중적인 인기도가 중요해 ‘빌보드 200’ 보다 진입이 까다롭다. ‘핫 100’ 한국 가수 최고 성적은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기록한 7주 연속 2위다. 이후 싸이의 ‘젠틀맨’이 5위, ‘행오버’가 26위, ‘대디’가 97위에 올랐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로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정상에 올라 이 앨범의 타이틀곡 ‘페이크 러브’의 ‘핫 100’ 진입 순위에 관심이 쏠렸다.

방탄소년단은 이달 3집 기자간담회에서 ‘빌보드 200’ 1위와 함께 “‘핫 100’에서는 28위를 했기 때문에 10위권에 꼭 들어보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는데 이로써 두 가지를 모두 현실로 만들었다.

지난해 2월 콘서트 기자간담회에서 방탄소년단은 “올해 목표는 모든 아티스트들이 꿈꾸는 차트인 ‘핫 100’ 진입”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8개월 만인 10월 ‘DNA’로 ‘핫 100’ 85위에 처음 등장했다.

‘DNA’는 이 차트 67위까지 오르며 총 4주간 머물렀고, 같은 해 12월 싱글 ‘마이크 드롭’ 리믹스는 28위로 처음 등장해 총 10주간 진입했다. 28위는 K팝 그룹 최고 기록이었으며 이들은 이번에 자체 기록을 경신했다.

목표를 또 다시 이뤄준 ‘페이크 러브’는 그런지 록 기타 사운드와 트랩 비트가 음울함을 자아내는 이모(Emo) 힙합 장르로, 방탄소년단의 어두운 감성을 느끼게 하는 곡이다. 운명인 줄 알았던 사랑이 거짓이었다는 깨닫는다는 이별 감성이면서도 역동적인 ‘칼 군무’가 어울리는 에너지가 특징이다.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핫 100’ 1위, ‘빌보드 200’ 1위, 그래미상 무대, 스타디움 투어 등을 통해 영향력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 이뤄지면 좋겠지만, 힘든 일이다. 그러나 입 밖으로 꺼낸 이상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들에게 남은 꿈은 ‘핫 100’ 1위와 ‘그래미 어워즈’ 무대, 세계 스타디움 투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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