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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고위급회담에 국토부 차관 참가 … 동해선·경의선 연결이 핵심의제 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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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남북이 1일로 예정된 고위급회담의 대표단 명단을 29일 교환했다. 남에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남중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이 나선다. 북에서는 이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대표단장으로 김윤혁 철도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이 나온다. 통일부 당국자는 “판문점 선언을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큰 틀의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녹화사업 논의 땐 산림청 투입 #탈북 여종업원 송환 불거질 수도

남북 고위급회담은 지난 16일로 예정됐다가 북한이 맥스선더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이유로 당일 새벽 취소했었다. 이날 확정된 대표단 명단은 기존의 류광수 산림청 차장이 빠지고 안문현 심의관이 들어간 것 외에는 전과 같다.

대표단의 면면을 보면 회담의 핵심 의제가 동해선·경의선 철도 연결과 8·15 계기 이산가족 상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렬 차관과 김윤혁 부상이 철도 연결을, 김남중 실장과 박용일 부위원장이 이산가족 문제를 다루게 된다. 박 부위원장은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 출신이다. 북한은 최근 적십자회 중앙위 대변인 명의로 2016년 탈북 여종업원의 송환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1일 고위급 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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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강 차관과 원길우 부상은 8월에 인도네시아에서 열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남북 단일팀 구성을, 북측 박명철 부위원장은 김남중 실장과 개성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 설치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지난 4월 남북 정상회담 후속조치로 태스크포스(TF)를 만들며 역점을 뒀던 산림 협력이 의제로 본격 다뤄질 경우 류광수 차장이 투입된다.

이번 고위급회담에선 분야별 후속 실무회담 일정도 논의된다. 지난 26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장성급 군사회담과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논의할 적십자회담 등도 포함된다. 6·15 남북 공동선언 18주년 남북 공동 행사 개최 문제도 협의될 수 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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