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최저임금 개정안’ 국회 처리 반발…‘총파업 결의’ 경찰과 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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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소속 조합원들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국회 최저임금법 개악 저지! 5.28 민주노총 총파업대회' 집회를 벌이고 있다. 김상선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소속 조합원들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국회 최저임금법 개악 저지! 5.28 민주노총 총파업대회' 집회를 벌이고 있다. 김상선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최저임금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상정에 반발해 28일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여당이 최저임금법 개악을 강행하면 대정부 투쟁이 격화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민주노총이 총파업을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8일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 여의도 국회 앞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총파업 결의 대회를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최저임금법 개정안은 최저임금을 산정할 때 정기상여금을 포함하는 등 최저임금 산입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이 골자다.

노동계는 최저임금의 산입범위가 늘면 최저임금 인상 효과가 떨어진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날 개정안은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 상정돼 현재 표결을 앞두고 있어 통과할 경우 극심한 갈등이 예상된다.

현재 국회 앞 결의대회에는 2000여 명이 참석해 국회 내부로 진입을 시도하며 경찰과 대치 중이다.

이 과정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경찰이 설치한 폴리스라인을 훼손하고 참가자와 경찰 간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격앙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소속 조합원들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국회 최저임금법 개악 저지! 5.28 민주노총 총파업대회' 집회연 뒤 국회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소속 조합원들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국회 최저임금법 개악 저지! 5.28 민주노총 총파업대회' 집회연 뒤 국회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국회 방향으로 진출을 시도하면서 경찰 관계자를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로 남성 1명을 체포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번 최저임금법 개악은 문재인 정부와 집권당인 민주당이 강행처리를 주도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이 노동존중에서 노동개악으로 선회하는 분기점”이라고 비판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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