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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가서 불러보는 노래' 2위는 윤종신 '좋니'…1위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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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들의 애창곡 1위로 가수 이수의 '마이 웨이', 2위로 윤종신의 '좋니'가 꼽혔다.

국방일보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6일까지 886명의 장병을 상대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64명(7.2%)이 '마이 웨이'를 병영 내 애창곡으로 선곡했다. '마이 웨이'는 MBC 드라마 '돈꽃'의 삽입곡으로 이수 특유의 유려한 창법과 고음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곡을 선택한 장병들은 “엄청 높은 고음이라 남자들이 한번쯤 완곡 해보고 싶어 하는 노래다” “(소리를) 내지를 때 쾌감이 최고”라며 그 이유를 밝혔다. 그 외에도 장병들은 '어디에도(8위․24표․2.7%)', '입술의 말', '원 러브' 등 가수 이수의 곡 12곡을 꼽았다.

총 47표(5.3%)를 받아 2위로 꼽힌 '좋니'는 사랑하던 사람이 다른 연애를 시작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남성의 마음을 담고 있는 발라드다. 곡에는 '좋으니 사랑해서. 사랑을 시작할 때 네가 얼마나 예쁜지 모르지' 등의 가사가 담겨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을 겪은 장병들의 '공감송'으로 인기를 끈다는 분석이다. 이 곡을 고른 응답자들은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 가슴 아픈 이별을 하는 전우들이 부른다"고 전했다.

10위권에는 솔로 여성가수의 곡도 포함돼 있다. 바로 소찬휘의 '티어스(Tears)'다. 최근 힙합 음악의 강세를 반영하듯 5위는 Mnet '고등래퍼'에서 오담률·배연서가 선보인 '북(31표.3.5%)'이 5위를 차지했다.

그 외에 장덕철의 '그날처럼((3위·38표·4.3%)', 멜로망스의 ‘유(YOU)(4위·35표·4.0%)', 포스트맨의 ‘고무신 거꾸로 신지마(6위·30표·3.4%)', 윤종신과 정인이 함께 부른 ‘오르막길(7위·25표·2.8%)', 버즈의 ‘가시(9위·21표·2.7%)'가 뒤를 이었다. 국방일보는 "총 886명의 장병이 291곡의 애창곡을 소개해 '노래방책을 방불케 하는 선곡 능력을 선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장병들은 생활의 고단함과 이별의 아픔을 노래하면서도, 병영에서 노래를 고를 때는 '연대감'을 가장 중요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병들이 꼽은 병영 노래방 선곡 기준 1위는 '선·후임을 하나로 똘똘 뭉치게 하는 노래(34%)'였다. '샤우팅으로 하루의 피곤함을 씻어주는 노래(31%)', '힘들 때 위로와 용기를 주는 노래(21%)', '사랑을 떠올리며 부르는 노래(14%)'가 뒤를 이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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