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이날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4·27 정상회담에서와 마찬가지로 푸른색 넥타이를 맸다. 지난 회담 때 감색 양복을 입었던 문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는 짙은 회색 양복을 입었다.
김정은은 지난 회담처럼 좁은 줄무늬가 있는 검은색 인민복을 착용했다. 남북정상회담 때 북측은 늘 인민복을 입고 나왔다.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과 2007년 10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카키색 개량형 인민복을 입고 회담을 진행했다. 통상적으로 공산권 지도자들은 공식 행사에 사회주의 국가 지도자의 상징인 인민복을 입어왔다. 내부적으로는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하면서도 대외적으로는 공산권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달 27일 정상회담 이후 한 달 만에 만난 두 정상은 회담에 앞서 밝은 표정으로 악수한 뒤 2시간 동안 회담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4·27 판문점 선언의 이행과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4·27 정상회담 때는 금강산 그림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했던 두 정상은 두 번째 정상회담 때에는 백두산 그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양측 합의에 따라 회담 결과는 27일 오전 10시 문 대통령이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