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들 악수세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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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LA지역의 올림픽열기 중 가장 높은 수은주를 기록한 곳은 역시 한인타운이었다.
「김방아」「궁전부페」 등 한글 간판이 즐비하게 걸린 올림픽가와 노르만디가의 교차지점에서 서울올림픽 자원봉사대원들과 해후하고 있는 호돌이의 모습에 지나던 교포들이 반갑게 다가와 악수를 청했고, 차를 타고 지나는 한인들은 일일이 손을 흔들기도 했다.
해가 기우는 LA미모리얼콜로세움의 목 없는 동상 앞에서 만난 올림픽 다이빙 2관왕 「새미 이」 박사 (68)는 호돌이에게 가슴깊이 와 닿는 한마디를 던졌다.
『서울올림픽은 단순히 화려한 잔치가 아니다. 오히려 역사의 흐름 속에 자신을 희생해가며 조국을 지켜온 조상들의 피와 땀이 응축된 숭고한 제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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