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4일 북한이 이날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식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풍계리에 오늘 낮까지 맑고 밤에 소나기가 올 가능성이 있다는 예보를 듣고 있다”며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하면 오늘 행사가 이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식을 하겠다고) 발표한 게 23~25일이니까 오늘 아니면 내일”이라며 “이미 기자단이 출발했고 날씨도 맑으니 오늘 할 확률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국을 포함한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취재진은 이날 낮 풍계리에 도착할 예정이다. 북측 관계자는 전날 뉴스1을 통해 “내일(24일) 상황이 좋으면 (핵실험장 폐기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공동취재단은 지난 23일 성남공항에서 정부 수송기를 이용해 방북, 열차를 타고 풍계리 인근 재덕역으로 이동 중이다. 함께 수송기에 올랐던 공군 6명은 취재진을 내려준 뒤 곧바로 귀항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비용 문제 관련해 관계부처 간에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여비와 체류비 등 일체 비용을 자체 부담하는 원칙으로 기자들을 초청했다. 정부 수송기 이용은 막판에 결정돼 운임비용에 대한 협의가 사전에 이뤄지지 못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