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대, 최다] 지난해 사상 최대 10억5000만 상자 처리…물류의 새 역사를 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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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역량·기술·서비스 경쟁력 압도적 #국내 택배시장 점유율 45% 차지 #기사 업무강도 낮춰 이직률 0.6%

CJ그룹 이재현 회장은 지난 16일 서울 중구 CJ 인재원에서 열린 ‘2018 온리원컨퍼런스(ONLYONE Conference)’에 참석해 “초격차 역량을 확보해 세계가 인정하는 생활문화기업이 되자”고 강조했다. 또 “2, 3등이 추격 의지를 완전히 상실할 정도의 무한경쟁력인 ‘초격차 역량’이 필수적이며, 초격차 역량을 갖춘 1등이 바로 CJ가 추구하는 온리원”이라고 덧붙였다.

CJ대한통운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첨단 물류 역량과 압도적 경쟁력으로 국가경제를 선도하고 국민후생에 기여하며 글로벌 물류사로 우뚝 선 최대 물류기업이다. 온라인·모바일 쇼핑 및 1인 가구 증가 등 사회경제적 변화로 택배산업이 성장하는 가운데 CJ대한통운은 지난해 10억5000만 상자를 처리하며 사상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처리량 ‘최다’ 기록은 단순히 규모의 성장만 의미하지 않는다. 업계 최고 수준의 운영 역량과 최첨단 기술, 차별화된 서비스 등이 복합적으로 업그레이드된 질적 성장의 의미까지 내포한다.

택배 현장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킨 휠소터(Wheel Sorter)로 작업을 하고 있다. 휠소터 도입으로 택배기사의 작업 강도가 크게 완화됐다. [사진 CJ대한통운]

택배 현장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킨 휠소터(Wheel Sorter)로 작업을 하고 있다. 휠소터 도입으로 택배기사의 작업 강도가 크게 완화됐다. [사진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은 자동화 기술 도입, 네트워크 확대 및 상생협력제도를 통해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택배시장 점유율은 45%에 달했으며, 0.6%에 불과한 낮은 이직률을 나타내는 등 다양한 측면에서 경쟁사와 격차를 벌리고 있다.

택배 현장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킨 대표적 기술은 ‘휠소터(Wheel Sorter)’다. 소형 바퀴(휠)를 통해 택배 상자를 배송지역별로 자동분류해 택배기사 앞까지 전달해주는 장비다. 현재 전국 130여 개 서브터미널에 설치돼 CJ대한통운 택배기사 1만7000명 중 70% 정도가 자동분류의 혜택을 보고 있다.

휠소터 도입으로 택배기사의 작업 강도는 대폭 완화됐다. 컨베이어 앞에서 택배상자를 직접 눈으로 살피고 손으로 분류했던 과거와 달리 택배기사 앞으로 자동분류돼 온 상품을 배송 순서에 따라 차량에 싣기만 하면 된다. 배송 시작 시간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게 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동료들과 3인 1조, 6인 1조 등 조를 편성해 일부만 일찍 도착해 자동분류된 상품을 정리하고 다른 택배기사는 9시 혹은 10시부터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 그 결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의미인 Work and Life Balance의 준말)을 높이는 택배기사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또 CJ대한통운은 수도권에 집중된 물량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경기도 광주에 첨단기술이 적용된 택배 메가허브터미널을 건설하고 있다. 약 4000억원을 투자한 이 메가허브터미널은 시설과 분류능력 면에서 아시아 최대다. 축구장 40개 넓이의 연면적에 화물처리용 컨베이어벨트 길이는 43㎞에 달한다. 서브터미널의 휠소터와 연계해 전국 자동화가 완성되면 배송 효율과 고객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시간 지정 배송, 당일 반품 같은 신(新)서비스 구현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배송 효율 향상, 네트워크 확대로 영업력이 강화되고 처리량이 늘면서 택배기사의 수입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CJ대한통운 택배기사 평균 월수입은 551만원으로 2013년 424만원에 비해 약 30% 증가했다. 비용을 제외한 순소득이 400만원을 넘는 택배기사가 크게 증가했으며, 3% 안팎의 택배기사는 연 1억원이 넘는 수입을 올린다.

CJ대한통운은 체감도가 높은 다양한 상생협력 제도를 도입해 택배기사와 동반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전국 택배기사를 대상으로 현장을 찾아가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찾아가는 건강검진 버스’를 운영한다. 또 중·고등학생, 대학생 자녀를 둔 택배기사에게 학자금을 지급하는 ‘자녀 학자금 제도’, 결혼과 상례 등으로 휴무하는 택배기사에게 회사가 배송 업무와 비용을 지원하는 ‘경조사 지원제도’도 운영한다. 지난해 CJ대한통운 택배기사 이직률은 0.6%에 불과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초격차 역량과 경쟁력을 확보하고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혁신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CJ그룹의 창업이념인 사업보국(事業報國) 철학을 실천해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국민의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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