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아테네의 성화 채화 현장서 올림픽 성공기원 우리의 춤 "한마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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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서울 시립무용단(단장 문일지)은 올림픽의 발상지 그리스에서의 성화인도식전에서의 공연과 88그리스 국제예술제 참가를 위해 20일 출국한다. 출국에 앞선 국내 시연회는 12일 오후 8시30분 세종문화회관 뒤 분수대 옆 노천무대에서 열린다.
올림픽 주최시인 서울을 대표하는 무용단으로 그리스에 가는 서울시립무용단은 25일 성화인도식전 공연에 앞선 예술제에 참가하여 23, 24일 오후 9시, 아테네 리카베투스 야외극장에서 총 2회의 공연을 한다.
『동방의 빛, 한민족』이란 제목으로 l시간 20분간 공연될 야외극장 프로그램은 태평무·향발무·아방무·승무·살풀이 『이여라세』·대금독주·농가월령가 등으로 구성됐다.
오늘의 태평성대를 구가하는 춤으로 시작하여 향발무·아방무 등 우아한 궁중정재(궁중에서 잔치때 하던 춤과 노래)로 시작하여 올림픽이 잘 이루어지도록 비는 증무·살풀이로, 다시 어려움을 뚫고 전진한다는 뜻으로 뱃사람들의 노래가 곁들인 춤 『이여라세』 순으로 이어진다.
마지막 순서가 되는 농가월령가는 전통 농가의 12개월을 흥겨운 춤으로 보여 주는 것. 소를 타고 논 갈러 가는 농촌의 모습 등이 펼쳐진다.
『궁중정재·무속무·놀이 춤, 가능한 한 다양한 한국 전통의 예술을 이번 공연을 통해 서구사람들에게 선보이자는 생각에서 프로그램을 짰다』는게 문일지 단장의 설명이다.
23일 오전11시 올림피아의 헤라신전에서 채화된 성화는 가스토우니, 히로카스트로를 거쳐 25일 오후 7시 30분 아테네의 아세니언 스타디움에서 한국측에 인도된다.
이 성화 인도식 전에서 서울시립무용단은 김덕수네 사물놀이 팀과 함께 풍물 춤(농악의 장고춤·벼심기춤·지게춤·상모춤 등)을 공연한다. 이 공연은 전 유럽 통합 TV망을 통해 전 세계에 중계된다. <박금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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