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9시20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문화방송본사 5층 보도국 뉴스센터 A스튜디오에서 MBC뉴스데스크 진행 도중 술에 취한 20대 청년이 난입, 생방송 하던 앵커의 뉴스진행을 방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소동으로 방송이 20초쯤 중단됐는데 생방송 중 이같은 사고는 국내에선 처음이다.
소창영씨(24· 무직· 서울 가리봉동136의35)로 밝혀진 이 청년은 이날 오후 9시쯤 술에 취한 채 방송국 후문 담을 넘어 들어가 현관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에서 내린 뒤 계단을 통해 「MBC뉴스데스크」가 생방송 중이던 5층TV뉴스센터 스튜디오로 침입, 뉴스데스크를 진행하던 강성구 앵커의 마이크 앞으로 다가가 느닷없이 『여러분 내 귀에 도청장치가 돼 있읍니다』고 2차례에 걸쳐 고함을 지르면서 마이크를 뻣으려 했다.
소씨는 방송국 직원들에 의해 끌려나가면서도 『저는 가리봉동에 사는 소창영입니다』라고 외쳤으며 이같은 장면은 20초 동안 전국에 생방송 됐다.
소씨가 방송국에 들어갈 당시 정문과 현관 등 방송국 주위에는 36명의 청원경찰과 전경1개중대가 경비 중이었으나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으며 뉴스센터 안에도 7명의 진행요원들
이 있었으나 소씨를 강 앵커메게 메모를 전달하려 가는 보도국직원으로 착각, 그대로 두었다는 것.
MBC측은 이날 소동직후와 오후9시33분쯤 뉴스시간을 통해 소동경위를 설명하는 등 3차례 해명방송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