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cafe] 사계의 전도사 열 번째 프러포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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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하면 '이 무지치'를 빼놓을 수 없다. 1952년 로마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 출신의 12명의 현악기 주자로 출범해 55년째 활동 중인 실내악단이다. 75년 처음 한국 땅을 밟은 이들이 올해 10회째 내한 무대를 꾸민다. 이 무지치가 발표한 '사계'음반은 전 세계에서 1000만 장 이상 팔렸다. 리더(독주자)를 바꿔가며 무려 7종의 음반을 냈다.

유일한 창단 멤버로 남아있는 더블베이스 주자 루치오 부카렐라(74)가 최고참 단원이자 단장이다. 그는 쳄발로 주자 프란체스코 부카렐라의 아버지이며 78년부터 바이올리니스트로 합류한 클라우디오 부카렐라의 형이다. 나머지 단원들도 2003년부터 리더로 합류한 안토니오 살바토레처럼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 교수이거나 역대 단원의 아들 또는 제자들이다.

서울 공연에 앞서 14일 의정부예술의전당, 15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20일 울산 현대예술관, 21일 창원 성산아트홀, 22일 광주문화예술회관, 24일 대구오페라하우스, 25일 대전 충남대 정심화홀, 26일 부산문화회관 등 전국 순회공연을 한다. 프로그램은 파헬벨'카논', 파이지엘로'협주곡 C장조', 로카렐리'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14, 15, 29일), 보케리니'미뉴엣', 모차르트'론도', 레스피기'시칠리아', 차이콥스키'왈츠', 파야'스페인 춤곡', 피아졸라'리베르탕고', 몬티'차르다스'(20~26일, 30일) 등. 모든 공연에 비발디의 '사계'를 연주하는 것은 물론이다. 02-2662-3806.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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