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려라 공부] 요리법 단기 마스터, 셰프 꿈 이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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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정식으로 배운 지 1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입상하게 돼 영광입니다.”

르 꼬르동 블루-숙명 아카데미

지난달 30일 르 꼬르동 블루-숙명 아카데미에서 열린 ‘제11회 아시아 에스코피에 주니어 요리대회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 르 꼬르동 블루-숙명 아카데미의 이순환(24)씨가 2위를 차지했다. 그는 “셰프의 꿈을 이루기 위해 군 제대 후 다니던 대학을 그만두고 르 꼬르동 블루-숙명 아카데미에 입학했다”며 “좀 더 실력을 쌓아 다음 대회 땐 꼭 우승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순환씨는 ‘제11회 아시아 에스코피에 주니어 요리대회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 2위를 차지했다. [사진 르 꼬르동 블루-숙명 아카데미]

이순환씨는 ‘제11회 아시아 에스코피에 주니어 요리대회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 2위를 차지했다. [사진 르 꼬르동 블루-숙명 아카데미]

이번 대회에선 ‘닭과 새우를 주재료로 한국적인 가니슈(음식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곁들이는 장식)를 가미한 창작 메뉴’를 주제로 ‘제11회 아시아 에스코피에 주니어 요리대회’에 참가할 주니어(만 24세 미만) 셰프 한 명을 선발했다. 이씨는 오렌지 민트 소스, 비가라드(오렌지 맛의 소스) 소스 등을 곁들인 닭 요리를 선보여 좋은 평을 받았다.

최근 이씨처럼 20대 초반부터 셰프의 꿈에 도전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르 꼬르동 블루-숙명 아카데미 입학생은 2014년부터 매년 5~6%포인트씩 늘고 있는데 대부분이 고등학교를 갓 졸업했거나 대학을 중퇴하고 진로를 바꾸려는 20대 초반의 학생이다. 강명주 입학상담 매니저는 “대부분의 교육과정이 1년 내에 끝난다”며 “이르면 20대 초반부터 업계에 진출해 다양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1년 동안 프랑스 요리의 기본기를 체계적으로 훈련받는다. 다양한 식재료 다루는 법부터 각종 소스 만들기, 플레이팅까지 마스터 셰프가 직접 가르친다.

마스터 셰프는 대부분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이나 일류 호텔의 총주방장 출신이다. 르 꼬르동 블루-숙명 아카데미의 프랑스 요리·제과·제빵 프로그램은 매년 봄(3월)·여름(6월)·가을(10월)·겨울(1월)에 개강한다. 올해 여름 학기는 6월 18일 시작된다.

신윤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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