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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가고 중부에 집중호우 온다…서울 최대 120㎜

중앙일보

입력

초여름 날씨를 보인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 시민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물빛분수광장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장진영 기자.

초여름 날씨를 보인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 시민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물빛분수광장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장진영 기자.

15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30도를 웃도는 초여름 날씨를 보인 가운데, 16일부터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비는 18일까지 이어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15일에는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되고 강한 햇볕까지 더해지면서 서울이 한낮에 29.3도까지 올라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광주광역시는 31.1도, 경북 경주는 32.9도, 경남 밀양은 32.6도를 기록하는 등 올해 들어 가장 더운 날씨를 보였다.

기상청은 “16일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겠다”며 “남부 지방과 충청 남부, 강원 영동은 이날 오후에 그치겠지만, 중부지방은 17일까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이후 17일 밤부터는 남부 지방에도 다시 비가 오면서 전국으로 확대돼 18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경기도, 강원 영서, 충청 북부, 서해 5도에는 17일까지 40~100㎜의 비가 내리겠고, 수도권 일부 지역에는 120㎜ 이상의 많은 비가 쏟아지겠다. 충청 남부와 경북 북부 내륙은 20~70㎜, 강원 영동과 남부 지방(경북 북부 내륙 제외), 제주도 산지(15일 밤부터)는 10~40㎜의 강수량을 기록하겠다.

초여름 날씨를 보인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 시민공원을 찾은 관광객들이 물빛분수광장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장진영 기자.

초여름 날씨를 보인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 시민공원을 찾은 관광객들이 물빛분수광장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장진영 기자.

특히,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강하게 유입되는 16일 밤에서 17일 새벽 사이, 기압골에 의해 비구름대가 강화되는 17일 밤에서 18일 새벽 사이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3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 윤기한 통보관은 “대만부터 일본 북동해상까지 넓게 분포한 고기압에 의해 서쪽에서 동진하는 비구름대의 이동이 느려지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수 지속시간이 길어져 120㎜ 이상의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며 “지역에 따라 강수량의 차이가 크고, 비구름의 영향을 받는 동안에도 상대적으로 구름발달이 약한 지역에서는 소강상태를 보이거나 산발적으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말했다.

이번 비는 북서쪽에서 접근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18일 낮에 서울과 경기도부터 그치기 시작해 밤에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그치겠다.

16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8도, 대전 21도, 대구 20도 등으로 15일보다 떨어지겠고, 낮 최고기온도 서울 23도, 인천 21도, 부산 20도 등에 머물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16일과 17일 모두 비와 원활한 대기 확산의 영향으로 전국이 ‘좋음’에서 ‘보통’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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