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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도 28인 엔트리 공개...39세 마르케스 복귀

중앙일보

입력

마약밀수 관여 혐의를 벗고 러시아월드컵 멕시코대표팀의 28인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베테랑 수비수 라파엘 마르케스. [AP=연합뉴스]

마약밀수 관여 혐의를 벗고 러시아월드컵 멕시코대표팀의 28인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베테랑 수비수 라파엘 마르케스. [AP=연합뉴스]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의 조별리그 2차전 상대로 나설 ‘북중미 강호’ 멕시코가 28명을 월드컵 예비 엔트리를 구성했다.

멕시코축구협회는 15일 러시아월드컵에 참가할 28명의 예비명단을 공개했다. 카를로스 오소리오 멕시코 감독은 에이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비롯해 지오바니ㆍ조나탄 도스 산토스 형제, 카를로스 벨라, 이르빙 로사노 등 주축 선수들을 모두 포함한 28명 명단을 공개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28명을 예비엔트리 개념으로 먼저 추린 뒤 향후 5명을 빼고 23명 엔트리를 확정짓는 방식을 선택했다.

눈길을 끄는 선수는 39살의 노장 라파엘 마르케스다. 수비수와 중앙미드필더를 오가는 마르케스는 A매치 143경기에 참가한 베테랑이다. ‘카이저(황제)’라 불릴 정도로 대표팀 내 리더십도 탁월하다. 하지만 지난해 8월 멕시코 마피아가 저지른 마약 밀수 사건에 연루됐다는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이후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선수 자신이 결백을 주장했지만, 멕시코축구협회가 여론을 의식해 발탁을 주저했다.

아틀라스의 팬들이 대형 플래카드를 이용해 라파엘 마르케스를 응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아틀라스의 팬들이 대형 플래카드를 이용해 라파엘 마르케스를 응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오소리오 감독은 “마르케스가 가진 경험과 리더십이 멕시코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로 발탁의 이유를 설명했다. 미국 ESPN은 멕시코가 28인 엔트리를 발표한 직후 “마르케스가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합류한다면 통산 3번째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5차례 밟는 선수가 된다”고 보도했다.

멕시코는 러시아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스웨덴, 독일과 함께 F조에 이름을 올렸다. 여섯대회 연속 16강 진출에 성공했을 정도로 저력 있는 팀이지만, 같은 기간 중 단 한 번도 8강 이상에 올라보지 못했다. 멕시코 축구팬들은 이를 ‘16강의 저주’라 부르며 대표팀이 하루 빨리 8강의 벽을 허물길 기대하고 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러시아월드컵 멕시코 28인 엔트리

▶GK - 길레르모 오초아, 알프레도 타라베라, 제주스 코로나
▶DF - 디에고 레예스, 카를로스 살세도, 헥토르 모레노, 오스왈도 알라니스, 네스토르 아라우소, 미겔 라윤, 제주스 가야르도, 후고 아얄라, 에드손 알바레스
▶MF - 엑토르 헤레라, 안드레스 콰르다도, 라파엘 마르케스, 조나탄 도스 산토스, 지오바니 도스 산토스, 마르코 파비안, 제주스 몰리나, 에릭 쿠티에레스
▶FW - 하비에르 아키노, 제주스 코로나, 라울 히메네스, 오리베 페랄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카를로스 벨라, 이르빙 로사노, 위르겐 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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