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前국방 “북핵 감시하려면, 이란 핵협정 같은 계획 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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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 [중앙포토]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 [중앙포토]

애슈턴 카터 전 미국 국방장관이 한반도 비핵화 의제를 다룰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미국은 북한의 핵무기 해체를 감시하기 위한 이란 핵협정과 같은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11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국방장관을 지낸 카터 전 장관은 이날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이런 계획을 위해서는 두 지도자의 만남 이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분명히 희망적인 요인이지만 지나친 기대감은 갖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카터 전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 약속은 새로운 약속이 아니다”며 단 한 번의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에서 포괄적인 약속을 얻어낼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는 주한미군 철수론에 대해서는 “한반도에서 미군과 미국의 준비태세를 철수하는 것에 대해서는 매우 조심스럽게 생각해야 한다”며 “그 이슈가 지금은 아니더라도 나중에는 불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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