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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하는 동영상 유튜브 생중계, 무속도 SNS 마케팅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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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3호 24면

무속·역술인 100만 명 시대 

무속인과 역술인들도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한다. 무속신앙도 변해가는 세상에 맞추지 않고는 생존하기 어려워서다. 최근에는 젊은 감각에 맞춰 밝고 환한 느낌으로 인테리어를 꾸민 사주 카페가 늘고 있다. 취업운 등을 묻기 위해 젊은이들이 점집 등을 찾는 경우가 많아서다.

블로그·홈페이지 홍보는 기본 #타로 스쿨 등 열어 괴리감 줄여 #역학자 육성하는 학교도 운영

실제로 서울 마포구 홍익로 주변에는 한 집 건너 한 집꼴로 사주나 점을 봐주는 카페가 밀집해 있다. ‘신기’가 있다고 하는 무속인에게 점을 보는 ‘신점’의 가격은 2만~3만원.

카페 내부는 일반 카페처럼 차려져 있어 보통의 점집에서 느껴지는 괴리감은 덜한 편이다. 이들 카페는 저마다 입간판 등을 통해 연예인은 물론 해외에서 외국인도 찾아온다고 홍보하고 있다.

블로그나 홈페이지 등을 통한 인터넷 홍보는 기본. 여기에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자신을 알리는 역술인이나 무속인도 다수다. 한국역술인협회 백운학 회장도 자신의 홈페이지를 운영한다. 굿을 하면서 유튜브 등으로 생중계하는 무속인도 적잖다. 최근에는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을 알리는 역술인·무속인도 늘고 있다. 관련 시장이 꾸준히 커지면서 무속인과 접집의 온라인 광고를 전문으로 대행해 주는 회사도 성업 중이다.

무속인이나 점을 보는 역학자를 키워내는 프로그램도 있다. 무속인 단체인 성수청이 운영하는 무당학교가 대표적이다. 한국역술인협회가 운영하는 역학프로그램은 현재 103회째 수강생을 모집 중이다. 성수청은 타로 카드로 점을 보는 법을 알려주는 ‘타로스쿨’을 운영하기도 했다. 박노갑 무당학교 학장은 “무속을 무조건 천하게 여기고 꺼릴 게 아니라 조상 대대로 내려온 전통문화이자 고유의 종교로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며 “무속이나 점술은 결국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고 위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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