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북미‧남북 회담만 좋은게 아냐…북일 국교 정상화도 중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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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오전 일본 도쿄 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열린 제7차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지난 9일 오전 일본 도쿄 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열린 제7차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지난달 27일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내달 12일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되는 것을 두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바른길을 걸어나가는 데 북일 국교 정상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11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후지TV 프로그램에 출연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그런 인식에서 북미‧남북 정상회담만 하면 좋은 게 아니라고 판단하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북일 대화를 통해) 그저 한 번 만나 말하면 좋다는 것이 아니라 납치문제의 해결로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최근 김 위원장 행보에 대해 “빠른 속도로 매우 역동적인 판단을 하고 있다”고 평가한 뒤 “납치와 핵, 미사일 문제의 진전은 김 위원장에게 달려있다”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목표 달성을 위해 돌파구를 열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완전한 핵 폐기 시 대북 제재 해제 여부와 관련해서는 “대가의 타이밍을 잘못하면 같은 잘못이 반복되게 된다”며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법으로 폐기’(CVID)를 달성한 후 대북 제재 해제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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