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라크휴전준비 박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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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유엔본부·니코시아로이터·AFP=연합】이라크가 지난 주말 이란영내로 기습공격을 감행했던 병력을 24일 철수완료한데 뒤이어 유엔은 페르시아만전현지와 유엔본부에서 두 갈래로 휴전준비를 서두르고있다.
이라크군 대변인은 24일 이란에 대한 기습공격에 동원됐던 군대가 국제경계선으로 철수했다면서 철수가 23일 오후 늦게 시작되어 24일 오전 3시에 완료됐다고 밝혔다고 이라크 관영통신이 보도했다.
이라크 측은 이번 공세의 목적이 이란에 갇혀있는 이라크군포로의 수와 균형을 맞추기 위해 더 많은 이란군을 포로로 잡는데 있었다고 말했으나 분석가들은 이라크가 8년전 전쟁이 시작되기 전에 영유권을 주장했던 지역을 점령하려는 두 가지 목적이 있었을지 모른다고 말하고있다.
한편 노르웨이의「바드세트」중장을 단장으로 하는 유엔휴전 실무반은 군대철수와 포로 교환 등 휴전의 세부사항을 마련하기 위해 24일 빈으로부터 테헤란에 도착했으며 이들은 금주 내에 바그다드도 방문하고 1주일내외에 「케야르」유엔사무총장에게 그들의 활동결과를 보고하게 된다.
또한 이란의「벨라야티」외상과 이라크의「아지즈」외상은 금주 유엔본부에서「케야르」유엔사무총장과 1년 전 유엔안보리에서 채택되어 지난18일에야 이란이 완전히 수락한 휴전결의의 실시일자에 관해 회담할 예정이다.
유엔대변인은 아직 이들의 회담일자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으나 외교소식통들은 이 회담이 26일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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