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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출혈 후 깨어난 퍼거슨 감독의 첫 마디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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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AP=연합뉴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AP=연합뉴스]

"동커스터 로버스의 경기는 어떻게 됐나?"

알렉스 퍼거슨(76)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에겐 역시나 축구 뿐이었다. 뇌출혈로 쓰러진 후 수술을 받고 깨어난 직후 꺼낸 첫 마디도 축구 이야기였다.

영국 매체 '더 선'은 9일 의식을 회복한 퍼거슨 감독의 소식을 전했다. 퍼거슨 감독은 곁을 지킨 아들 대런에게 동커스터의 경기 결과부터 물었다고 한다. 동커스터 로버스는 잉글랜드 리그1(3부리그) 소속으로, 대런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구단이다. 퍼거슨 감독은 동커스터와 위건의 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쓰러졌다. 대런이 아버지의 곁을 지키며 동커스터는 감독 없이 위건전을 치렀고, 0-1로 져 24팀 중 15위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 6일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맨체스터시티의 팬들이 퍼거슨 감독의 쾌유를 비는 현수막을 펼쳐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6일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맨체스터시티의 팬들이 퍼거슨 감독의 쾌유를 비는 현수막을 펼쳐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더 선은 '아들 팀의 소식을 확인한 퍼거슨 감독의 관심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애제자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흘렀다'면서 '퍼거슨 감독은 맨유가 출전할 FA컵 결승전까지는 건강을 회복하기 어렵지만, 호날두가 나설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현장에서 지켜보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전했다. 올 시즌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은 맨유와 첼시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는 호날두의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와 리버풀이 격돌한다.

맨유 구단은 퍼거슨 감독이 의식을 되찾은 것과 관련해 '수술은 잘 마쳤지만, 아직 집중치료기간이 남아 있다'면서 '맨유의 구성원 모두가 퍼거슨 감독의 행운을 빈다'고 쾌유를 기원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지난 6일 첼시와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앞서 홈팀 첼시가 전광판을 통해 퍼거슨 감독의 쾌유를 비는 헌정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6일 첼시와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앞서 홈팀 첼시가 전광판을 통해 퍼거슨 감독의 쾌유를 비는 헌정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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