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비 검문검색 삼엄|전경환씨 첫 공판 법정 주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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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변호인만 모두 19명>
○…전경환피고인은 다른피고인과 달리 변호인 선임을 않고 있다가 첫공판 3일전에야 전상석·오욱환변호사등 2명의 선임계를 제출.
대법원판사를 지낸 전변호사는 전경환피고인 구속직후부터 계속 구치소를 찾아가 접견 하는등 사실상변호인 활동을 해왔었다.
특히 전변호사는 전피고인을 비롯, 황흥직·김승웅피고인등 세동서의 변호를 모두 맡았으며 두 동서들은 전변호사 외에 김정환변호사를 공동으로 선임해 문청(44·전새마을본부 비서실장), 황정수 (46·세무사)피고인등 모두 5명이 2명씩의 변호인을 선임.
이로써 이사건 14명 피고인의 변호인은 모두 19명이 맡고있다.

<재판 예정대로 강행>
○…새마을사건 담당재판장인 박영무부장판사는 15일 부산에서 1백세의 할머니 김음전씨의 상을 당해 법원주변에서는 한때 공판이 연기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l8일오전 상경한 박부장판사는 재판을 예정대로 강행키로 결정.
박부장판사나 주심인 우배석 정덕모판사등 재판부는 8월1일자로 예정된 법관인사에 포함될 것으로 보여 자칫 이 재판부로서는 이날 공판이 첫 공판이자 마지막 공판이 될 전망.
법원가에서는 재판장이 발령을 받게되면 사건을 다른 재판부에 재배당하는게 통례이나 사건이 사건이니만큼 파견형식으로 계속 맡을수도 있을 것이라고 점치기도.

<공판대책 마무리 점검>
○…이사건 주임검사인 이명재부장검사는 평소보다 1시간 빠른 l8일오전8시쯤출근, 준비된 신문사항을 재검토하는등 공판을 앞두고 분주한 모습.
이부장검사는 오전9시쯤부터 공판에 관여할 서울지검특수부 검사7명과 함께 회의를 갖는등 공판대책을 마무리 점검.
검찰은 재판부가 도중에 바뀔 가능성이 높으므로 첫공판에서 검찰 사실신문을 끝내기로 했다.

<교도대원 60명 늘려>
○…구치소측은 당초 전피고인등을 오전중 법원구치감으로 호송토록 했다가 다시 구치소에서 점심식사틀 일찍 끝낸뒤 낮12시30분쯤 구치소를 출발토록 계획을 변경.
구치소측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 경비교도대원 60여명을 증원하고 호송차량을 피고인 탑승차량 앞뒤에 붙이는등 특별호송대책을 마련.

<전회 7백50명 배치>
경찰은 법원주변에 전경5개중대(진압복4·사복1)7백50여명을 배치, 오전부터 삼엄한 경비.
경찰은 특히 방청객을 가장한 시민·학생들이 화염병·각목등을 들고 몰려들것에 대비, 덕수궁·정동구MBC·KAL빌딩·구배재고입구등에서 검문검색을 실시하고 차량통행을 일부 제한했다.
법원측도 이날 형사법원일반직들을 총동원, 법정 안팎의 방청객 정리를 맡게 하는등 안전에 큰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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