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노트'700장 적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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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대만계 화교로부터 세 차례에 걸쳐 100달러권 위폐 700장을 받은 뒤 전씨에게 현금 2000만원에 판 혐의다. 전씨는 이 위폐 700장 중 400장을 지난달 30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다른 사람에게 2000만원에 팔려다 현장에서 체포됐다. 이들 위폐 중 2장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수퍼노트(초정밀 위조지폐)인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확인됐다. 위폐의 일련번호는 대부분 C로 시작됐다. C계열은 2001년 찍어낸 지폐를 뜻한다. 최근 국제적으로 문제가 된 100달러권 위폐는 C 계열이 많다. 경찰 관계자는 "2001년 제작돼 일련번호가 'CB'로 시작되는 100달러권의 경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북한에서 제조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 수퍼노트=진짜 화폐를 찍을 때 쓰는 것과 같은 요판인쇄기로 만든 위폐. 구형 자동감별기를 통과하고 전문가도 속일 정도로 정교하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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