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통령 부부, 루이비통 의상비‧사료값 모두 사비로 지출

중앙일보

입력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부인 브리짓 마크롱 여사가 25일(현지시간) 연설을 하기 위해 미 의회 상·하원 합동의회를 찾았다. [AFP=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부인 브리짓 마크롱 여사가 25일(현지시간) 연설을 하기 위해 미 의회 상·하원 합동의회를 찾았다. [AFP=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가 루이비통 의상 대여료, 애완견 사료비 등 가족생활과 관련한 개인적인 비용은 자비로 부담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은 28일(현지시간) 마크롱 부부가 대통령궁인 엘리제궁에서 쓴 지출 내역 일부를 입수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이 키우는 ‘네모’라는 이름의 애완견에게 주는 사료값, 대통령 부인 브리짓 여사가 외출할 때 빌려 입는 루이비통 의상 대여료, 치약 등 욕실에서 쓰는 물품은 모두 사비로 결제했다.

또 가족 여행 등 사적으로 움직일 때 대통령 전용 소형 비행기나 헬기를 이용할 경우 이용료를 계산해 국방부에 수표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이 쓰는 모든 비용을 세금으로 처리해왔으나 전임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 때부터 자비로 처리하는 문화가 생겨나기 시작했고, 마크롱 대통령이 정착시키고 있다고 매체는 평가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해 40번째 생일 파티를 호화로운 성에서 열어 구설에 오른 바 있다.

대선 주자였던 우파 정치인은 “세금, 난민 문제로 프랑스인들은 고통받고 있는데 대통령은 성에서 생일 파티나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당시 대통령실 관계자는 “성에서 저녁만 먹었을 뿐 근처에서 잤고 모든 비용은 대통령 사비로 처리했다”고 해명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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