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사「평생직업·수입보장」이 매력|대졸자등 고학력 여성지원자 증가추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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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머리손질·화장·피부미용등 여성을 상대로 하는 일인데다 기술만 확실하면 노력한 만큼의 수입이 보장되고 원하면 평생 소일거리 겸하여 일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실제 현재 미용사 2급자격소지자 (87년말 5만8천2백75명)의 95.3%, 1급자(1천33명)의 99. 4%가 모두 여성들일 정도로 단연 여성 으뜸 직종이며 최근에는 대졸자등 고학력 여성들의 지원도 늘어가는 추세다.
그러나 「기술」을 첫째로하는 직업인 만큼 소위「일류」소리를 들으려면 자격증 취득후에도 5∼10년이상의 경험 연마가 필요하고 그때그때의 유행 스타일등을 습득·소화해가는 끊임없는 자기계발이 요구된다.
미용보조원 생활을 시작한 초심자들의 대다수가 도중하차하고 있는 사실이 전문미용인이 된다는게 결코 호락호락한 일이 아님을 말해주고 있다.
◇자격및 시험=자격증을 따는데는 일반적으로 미용훈련원 또는 전문학원 (현재 대한미용사협회등록 53개소)에 수강, 국가자격시험에 응시하거나 문교부가정식 인가한 정화기술학교(서대문소재)를 수료해 자격을 인정받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국가자격시험은 2급자격의 경우 제한없이 누구든 응시할수 있는데 반해 1급은 2급자격 취득후 7년이상의 실무경력이 있어야 응시기회가 주어진다.
다만 고학력자를 우대, 고교졸업자는 2급자격이 없어도 9년이상의 실무경력만 인정되면 l급에 응시할수있다.
시험과목은 이론과 실기로 이론시험에는 공중보건학·미용이론·소독학·공중위생법규·피부학(1급기준)등이 포함되며 미용창작술·위생조치등이 실기로 따른다.
1급시험은 연1회, 2급은 연4회정도 실시되고 있는데 올해 경우 오는 9월초 예정된 2급 시험이 한차례 더 남아 있을 뿐이다.
정화기술학교의 입학자격은 중졸 또는 고졸로 중졸은 1년과정뒤 2급, 고졸은 2년수료뒤 2급자격과 미용학원에서 학생을 가르칠수 있는 미용실기교사 자격증을 얻을수 있다.
◇취직·개업=2급자격취득후 취직은 보통 미용보조원부터 시작하게 되는데 미장원 숫자 (서울지역만 1만1천여개소)는 계속 늘어나는데 비해 일손구하기가 힘들어 어려움이 없는편.
◇수입= 「기술만 좋으면맘껏 할수 있다」는 일인만큼 수입은 천차만별이다.
취직을 할경우 변두리지역에서 일류로 인정되는 3∼4년 경력자의 경우 월30만∼40만원선의 급료를 받으며 7∼8년이상 경력은 돼야한다는 시내중심가 일류미용사들의 경우는 쉽사리 사람을 빼올수 없을 정도라는게 협회관계자의 설명. 그러나 보조원의 경우는 월6만∼8만원선의 저임을 감수해야 하므로 입문 초반의 어려움이 크다.

<박신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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