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내수 균형 발전을|전경련 하반기 경제전략 세미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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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하반기 경제상황 변화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전경련은 13일「국내외경제환경변화와 기업의 대응전략」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구본호 KDI원장, 박유광 기획원차관보, 이종훈 중앙대교수가 주제발표자로 나서 세계경제와 통상환경전망, 국내경제환경전망, 공산권 진출여건에 대해 의견을 발표했다.
다음은 주제발표 요약.
▲구본호 KDI원장=세계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하반기에는 성장세가 둔화돼 지난해 3·0%성장률 수준을 약간 하회할 전망이다.
환율은 금년 말께 달러화가 다시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며 국제원자재 가격은 3·4분기부터 상승세가 둔화되어 연간 20%의 상승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수출중심의 성장체제는 우리의 경제규모증대와 대외무역환경의 악화로 한계가 있기 때문에 내수확대를 통한 수출·내수의 균형발전이 요청된다. 그러나 성장·고용에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3∼5년간 수출의 지속적 신장노력이 필요하다.
자본재산업의 육성 및 첨단기술의 흡수를 통한 세계적인 제품생산기지의 구축과 사양산업의 후발개도국 이전이 추진되어야 한다.
대공산권 국가와의 경제교류전망이 밝다해서 큰 기대를 거는 것은 현실적이 아니다.
▲박유광 기획원차관보=성장둔화는 경기의 침체라기보다는 86년 이후 수출호조에 따른 이례적인 고도성장으로부터 정상적인 성장궤도로의 진입으로 판단된다.
도매물가는 3%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보이나 소비자물가는 당초목표 5%수준을 상회하는 6∼7%상승이 예상된다.
물가의 안정적 관리를 위하여 농축산물의 수급불균형을 완화하고 공공요금의 인상을 유보하여 소득 보전적 서비스요금의 편승인상을 억제해야 한다.
▲이종훈 중앙대교수=대중국 직접투자는 제3국과의 공동투자방식이 효과적이다. 직접투자전략은 이윤 기회가 큰 반면에 현지국의 정치적 상황변화에 따른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중무역관계는 보완과 경쟁의 양면성이 있다.
한국의 공업과 중국의 농업 및 광업의 산업간 수직적 분업관계, 한국의 자본 및 기술집약적 제품과 중국의 노동집약적 제품간의 산업내 수평적 분업관계는 두 나라를 보완 및 협력관계로 발전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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