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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방명록에 쓴 만년필, 독일 통일조약 서명에 쓰인 제품과 같은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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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방명록을 작성하기 위해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으로부터 펜을 건네받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방명록을 작성하기 위해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으로부터 펜을 건네받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명록을 작성하면서 쓴 몽블랑 만년필이 독일 통일조약 서명 당시 사용한 제품과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방명록에 “새로운 력사(역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력사(역사)의 출발점에서”라고 썼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옆에 서서 그의 방명록 작성을 지켜봤다. 김정은은 평소 사용하는 우상향 필체로 방명록을 적었다.

평화의 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가운데)이 방명록에 서명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평화의 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가운데)이 방명록에 서명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김 위원장은 방명록 서명대에 마련된 펜 대신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건네준 펜을 사용해 방명록을 작성했다. 김여정이 김정은에게 건넨 펜은 스위스제 ‘몽블랑(Montblanc)’ 제품으로 1990년 10월 3일 서독의 헬무트 콜 총리와 동독의 로타어 데메지에르 총리가 독일 통일조약에 서명할 때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김정은은 방명록 서명 후 문 대통령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김정은은 이후 같은 층에 있는 접견실로 이동해 잠시 사전환담을 하고, 2층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해 오전 10시15분부터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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