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박근혜·이명박 있는 구치소도 자체방송 중단…‘정상회담 생중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구치소 수용자들이 거실 내에서 27일 남북 두 정상이 만나는 장면을 생방송으로 보고 있다. [법무부 제공=연합뉴스]

서울구치소 수용자들이 거실 내에서 27일 남북 두 정상이 만나는 장면을 생방송으로 보고 있다. [법무부 제공=연합뉴스]

27일 남한과 북한의 정상이 11년 만에 만나는 역사적 장면은 구치소 수용자들에게도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이날 오전 법무부는 “전국 교정시설에서 당국의 자체방송을 중단하고 남북정상회담 중계방송을 긴급 편성해 방영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수용자들은 남북정상회담 과정을 관심 있게 지켜보며 성공적인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함께 응원했고, 나아가 평화통일로 이어지길 기원했다”고 말했다.

서울구치소의 한 탈북민 수용자는 “출소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사회에 나갔을 때 우리 대한민국이 하나가 되어 북에 두고 온 가족을 꼭 만나고 싶다”고 했다고 법무부는 전했다.

이 때문에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박근혜 전 대통령도 시청이 가능했다. 두 전 대통령이 생방송을 시청했는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법무부 관계자는 “(전국 교정시설에서) 수용자가 생활하는 거실에 설치돼 있는 TV를 통해 오전 9시30분부터 30분간 남북정상회담을 생중계했다”며“특정 수용자가 시청했는지 안 했는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교정당국은 국가 주요 행사나 전 국민적 관심이 쏠린 스포츠 경기 등을 시설 내에 생방송 하고 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