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평화의집 ‘새집 냄새’ 빼기 위해 선택한 방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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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이미지.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이미지. [연합뉴스]

27일 남북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판문점에 양파와 숯이 등장했다. 회담 장소인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 리모델링 공사가 지난 20일 끝난 탓에 아직 ‘새집 냄새’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청와대가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판문점 평화의집 2층 정상회담장을 25일 공개했다. [뉴스1]

청와대가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판문점 평화의집 2층 정상회담장을 25일 공개했다. [뉴스1]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최종 리허설 후 고양 킨텍스 메인 프레스센터(MPC)에서 브리핑을 통해 “회담장과 만찬장 등에 남은 새집 냄새를 빼내기 위해 난방 온도를 최대한 높였고 양파와 숯을 곳곳에 깔아 놨다”며 “선풍기를 여러 대 동원해 냄새를 빼려고 했다”고 말했다. 새집 냄새를 없애기 위해 공간을 밀폐하고 실내 기온을 높인 후 선풍기 등을 활용해 환기하는 ‘베이킹아웃(Baiking-out)’ 공법을 사용하고, 유해물질을 흡착해 공기를 정화하는 효능이 있는 양파와 숯까지 동원했다는 설명이다. 김 대변인은 “공사 마무리가 아직 안 돼 정돈된 분위기는 아니지만, 내일 두 정상을 맞이하는 데는 차질 없을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오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시작한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오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시작한다. [연합뉴스]

회담장 밖에서는 유엔사령부 군인들의 점검이 이어졌다. 수색견으로 위험물을 탐지하고, 지뢰 제거반이 지뢰 여부를 마지막으로 점검했다. 중유탱크가 자리한 곳에는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탱크 내 유류를 빼냈다.

이날 최종 리허설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역을 두고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양측 수행원들은 두 정상의 회담장과 만찬장 휴게실의 조명과 꽃장식까지도 둘러봤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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