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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 정신 살리자” 기념사업 활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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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지난 9일 부산 한 호텔에서 열린 부산대첩 기념사업회 준비회의 . [사진 부산대첩 기념사업회]

지난 9일 부산 한 호텔에서 열린 부산대첩 기념사업회 준비회의 . [사진 부산대첩 기념사업회]

28일은 충무공 이순신 탄신 473주년 되는 날이다. 이날을 앞두고 부산대첩 기념사업회가 출범하고 이순신 리더십 국제센터가 문을 여는 등 이순신 정신을 되살리자는 운동이 일고 있다.

오늘 부산대첩 기념사업회 출범 #북항에 부산대첩 기념관 등 계획 #창원선 이순신 리더십센터 개관 #뮤지컬, 캐릭터 상품 개발 나서

부산에서는 27일 오전 11시 부산진구 롯데호텔에서 부산대첩 기념사업회가 출범한다. 창립회원 400여명 가운데 김종대(전 헌법재판관) 준비위원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부산대첩은 임진년(1592년) 음력 9월 1일(양력 10월 5일) 470여척의 배와 왜군 8000여명이 포진한 부산포(현 부산항 북항·자승대 일대)에서 이순신이 왜선 130여척과 왜군 5000여명을 격파한 것이다. 당시 이순신은 전사 6명, 부상 25명, 판옥선 파손 같은 경미한 손실을 봤다. 부산대첩을 한산도·행주·진주성대첩과 함께 임진왜란 4대 대첩에 넣자는 역사학자의 주장이 있을 정도로 임진왜란의 전세를 바꿔 놓은 승전이다.

1980년 부산시는 이를 기념해 10월 5일을 부산시민의 날로 정했다. 하지만 부산대첩을 아는 시민은 적다는 게 김 위원장의 말이다. 김 위원장은 “조선은 부산대첩을 계기로 바다의 통제권을 장악하고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끌었다”며 “부산대첩을 조명하고 이순신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40여년간 이순신을 공부해 온 김 위원장은 이순신 정신을 ‘나라 사랑, 일에 대한 정성, 정의, 자력’으로 요약했다.

기념사업회는 앞으로 부산시민의 날이 바로 부산대첩 승전일임을 알리고 시민 후원을 받아 북항에 부산대첩 기념관을 지을 계획이다.

부산강서 향토사연구소는 지난해 말 부산포 해전(부산대첩)의 전초기지였던 강서구 가덕도 천성항 에 ‘부산포 승첩 공원’을 조성하자고 부산해양수산청에 제안했다. 임종성 연구소장은 “ 천성항은 170여 척의 배가 주둔했던 곳으로 부산포해전의 역사적 의미가 충분하다” 고 말했다. 해양수산청은 승첩공원 조성을 검토 중이다.

가덕도에는 왜구의 침략에 대비한 ‘천성진성’도 있다. 부산관광공사는 지난 3월부터 이곳과 외양포 진지, 대항 인공동굴 등 조선 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국난극복의 현장을 둘러보는 역사탐방 프로그램을 5월까지 진행하고 있다.

창원시 진해구 풍호동에는 연수시설인 이순신 리더십 국제센터가 28일 문을 연다. 이순신 정신을 교육하고 이순신 리더십 이론의 세계화 등을 위한 곳이다. 센터는 이순신 아카데미 개설, 이순신 리더십의 세계화를 위한 국제교육협력센터 설치, 이순신 유적지 탐방프로그램 운영, 이순신 뮤지컬과 캐릭터 상품 개발 등에 나설 예정이다.

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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