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타 에어백' 리콜 10년…6만여대 교체 안해

미주중앙

입력

'죽음의 에어백'으로 불리는 다카타 에어백을 아직도 교체하지 않은 차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가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다카타 에어백 리콜이 10년 전부터 시행됐음에도 여전히 미국에서만 6만2307대의 차량이 다카타 에어백을 탑재한 채 도로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카타 에어백의 위험성은 이미 여러차례 지적되어 왔다. 지난 2014년, 호주 여성 모델 주웰 브랭만이 가주에서 2001년형 혼다 시빅 렌트카를 운전하다 차량 충돌로 다카타 에어백이 터지며 크게 다쳐 결국 숨진 바 있다.

당시 주웰은 결함이 있는 다카타 에어백이 터지면서 쇳조각 파편이 목의 경동맥을 관통해 사망했다.

또한 다카타 에어백의 결함으로 전 세계에서 2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다카타는 10년 전인 지난 2008년부터 혼다를 시작으로 17개 업체의 완성차에 들어간 에어백과 팽창기를 리콜하기 시작했다. 전 세계적으로 약 1억 대의 대규모 리콜이 시행됐으며, 미국에서만 6900만 대의 리콜이 진행 중에 있다.

조사에 따르면, 다카타 에어백 인플레이터는 설계상 결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에어백 팽창제로 쓰이는 질산암모늄은 시간이 흐르면서 의도치 않게 에어백을 터트릴 수 있어 운전자나 탑승자들에게 파편으로 인한 피해를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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