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총선"부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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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멕시코시티 AP·UPI=연합】약10만명의 멕시코인들이 지난6일 실시된 대통령선거 및 총선거의 개표부정에 항의, 9일오후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가두시위를 벌였으며 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로 예정된 선거결과 발표를 수일간 연기한다고 밝혔다.
멕시코시티 경찰은 시민소요에 대비, 10일오전7시(현지시간) 부터 경계태세에 들어가 2만3천명의 진압민병대가 수도일원에 배치됐다고 말했다.
야당인 국민민주전선(FDN)의 「쿠아우테모크·카르테나스」후보는 9일 정부측으로 부터 흘러나온 개표결과와 자신의 중도좌파연합세력이 집계한 결과 그가 38·8%를 획득했으며여당인 제도혁명당(PRI)의 「카를로스·살리나스」후보는 32·29%밖에 얻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 여당이 선거 결과를 조작, 여당후보를 당선자로 선포할 경우 『그것은 일종의 쿠데타』라고 말했다.
또 다른 야당후보인 국민행동당 (PAN) 지도자 「마누엘· 클로우티에르」씨는 이날 10만명의 시위군중들에게 멕시코가 선거부정에 항의하는 「시민저항」을 시작했다고 선언하고 시민불복종운동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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