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와 저작권 첫 직접계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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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공산권 예술작품수입을 전면허용키로한 정부의 개방정책에 발맞춰 한국과 소련사이에 사상처음으로 저작권 직접계약이 잇따라 맺어지고 있다.
국내 저작권중개업체인 IPS(대표민영빈)는 지난1일 소련의 국영저작권중개업체인 바프사와 7차례에 걸쳐 편지와 텔렉스를 주고 받는 접촉끝에 소련문단의거장「아나톨리·리바코프」의 장편소설『아르바트의 아이들』판권을 사기로 최종합의 했다.
바프사는 이번 계약과정에서 소련출판물 목록 9권을 함께보내 이의 한국내 출간을 의뢰해오기도 했다.
또 국내 러시아서적 전문출판사인 슬라브연구사는 지난7일 소련관영 노보스치통신사로부터 재소 한인3세 신문기자인 「부루트·김」의 한인집단거주지역 르포 『소련속의 한인들』 과 소련공산당서기장 「고르바초프」의 연설문에 대한 국내출판권을 사들였다.
IPS가 판권을 사들인『아르바트의 아이들』은 도서출판 열린 책들에 의해 이달 중순부터 3부작으로 출간된다.
슬라브연구사의 『소련속의 한인들』과 「고르바초프」 연설문은 이달말쯤 국내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이번의 한소간 저작권계약으로 국내문화계는 소련내에 공식적인 저작권 수출입창구를 확보한 셈이 되어 앞으로 한소간 문화교류의 기폭제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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