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메이니, 관용당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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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테헤란·워싱턴=외신종합】이란의 정신적지도자 「호메이니」옹은 미국에 대한 전면전선언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대미보복계획을 하달해 달라는 그의 후계자 「몬타케리」에게 메시지를 보내 관용으로 「라프산자니」국회의장을 도와 회교세계건설에 전념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측통들은 「호메이니」옹의 이 같은 지시는 강경노선을 거부하고 비교적 침착하게 대응하고 있는 정부관리들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주 유엔 이란대사「시루스·나세리」는 5일제네바에서 미국의 한 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으로 빚어진 물적손해와 엄칭난 인명손실은 결코 보상될 수 없으나 손해배상 및 장교들의 재판회부등을 미국이 제의해오면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란은 최근 제3자를 통해 미국과외 직접접측을 제의해 왔으며 미국관리들은 이에 대해 이란대표들과 대화를 나눌 용의가 있음을 2개월전 이란측에 전달했었다고 「조지·술츠」미국무장관이 5일 밝혔다.
「술츠」장관은 이 날 아시아순방을 시작하면서 기자들에게 이 같이 밝히고 『미국은 권위있는 단일 채널을 수립할 용의를 이란에 전달했으나 아직 답을 받지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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