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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농구 최고영예 쌍룡기는 우리 것"|휘문-"정상 양보 없다"-경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올해 고교농구의 명실상부한 최강자를 가리는 제24회 쌍룡기쟁탈 전국남녀고교농구대회의 패권은 휘문고-경복고(남자부), 선일여고-삼천포여종고(여자부)의 각각 한판대결로 판가름나게됐다.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남고부준결승에서 4년만에 패권탈환을 노리는 휘문고는 후반 막판 맹렬한 골밑공략을 펼쳐 올해 춘계연맹전과 대통령기대회를 석권한 2관왕 용산고를67-58로 제압했으며 경복고는 송도고를 75-60으로 완파했다.
또 여고부 준결승에서 지난4월 종별선수권대회에 이어 올2관왕에 도전하고 있는 삼천포여종고는 하숙례(하숙례·21득점)의 재치있고 폭넓은 플레이에 힘입어 영남의 라이벌 마산여고를 51-41로 잠재우고 서울의 명문 선일여고와 결승에서 격돌케 됐다.
남고부결승전은 고교 양대슈터 정회조(정회조·경복고)와 정인교(정인교·휘문고)의 대결에다 두 초고교급 장신센터 정경호(정경호·2m5cm·휘문고)와 이익수(이익수·2m3cm·경복고)의 골밑싸움으로 흥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똑같이 3년생으로 게임리더도 맡고 있는 정회조·정인교는 이번 대회에서 각각 게임당 평균 25득점과 24득점을 올려 개인득점랭킹 1, 2위를 기록하고 있다.
1m85cm의 정회조는 뛰어난 슛감각을 바탕으로 골밑슛에 능하며, 고려대로 진학이 확정된 정인교는 1m83cm로 키가 작은 것이 흠이지만 강한 체력을 앞세워 외곽이건 골밑이건 자유자재의 슈팅력을 과시하고 있다.
고교 양대 장신 정경호와 이익수는 양교가 올해 들어 지금까지 한번도 대전한 적이 없어 이번 대결에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3년생인 정경호는 양쪽시력 0.2로 콘택트렌즈를 끼어야하는 핸디캡 등으로 다소 둔한 플레이가 약점이지만 기량이 크게 다듬어져 이번 대회에서 매게임 10점이상의 득점을 올리며 팀의 리바운드를 거의 독점,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반면 1년생인 이익수는 예선에서는 교체멤버로 기용되다 송도고와의 준결승에서 스타팅멤버로 뛰면서 터닝슛 등 기량을 과시, 만만치 않은 골밑싸움을 예고했다.
양교는 지난 대회 결승전에서도 격돌, 경복고가 96-89로 이긴바있다.
한편 여고부의 선일여고-삼천포여종고전은 춘계연맹전과 종별선수권대회 결승전에 이어 올 들어 세 번째 패권다툼으로 양교는 두 대회에서 1승1패의 호각세를 보인바있어 이번 대전으로 진정한 승자를 가리게 됐다.
4연패를 노리는 선일여고는 전주원(전주원·1m76cm) 이희주(이희주·1m85cm) 등 1년생들을 주축으로 한 조직적 플레이가 뛰어난 반면 삼천포여종고는 올 시즌 여고3년생중 랭킹1위로 지목되는 하숙례(1m75cm)와 김원영(김원영·1m74cm) 등 3년생들의 개인기를 주무기로 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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